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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칼 빼든 롯데푸드 이진성 대표, 성과 낼까

  • 경제 | 2021-06-09 00:00
롯데푸드는 올해 HMR 제품 라인업과 온라인몰을 꾸준히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 제공
롯데푸드는 올해 HMR 제품 라인업과 온라인몰을 꾸준히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 제공

롯데푸드 "HMR·온라인몰 꾸준히 확대해나갈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가 대대적인 체질개선 작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HMR(가정간편식) 브랜드 리뉴얼, 온라인몰 강화, 신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실적 반등과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푸드는 지난 7일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쉐푸드'를 리뉴얼하고, 연말까지 해당 사업 부문 목표 매출액으로 2140억 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롯데푸드의 HMR 매출액은 2031억 원이다.

이 대표는 지난 5월부터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기존에 쉐푸드, 라퀴진으로 뉘어 있었던 HMR 브랜드를 쉐푸드로 통합하고 밥과 면, 만두, 튀김 등 RTH(Ready To Heat), RTC(Ready To Cook) 제품군부터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RTE(Ready To Eat) 제품군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사업 비중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옮기고, 수익성 제고를 위한 실천 과제로 HMR과 온라인몰 확대 전략을 낙점했다.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어든 수익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롯데푸드는 지난해 코로나19 펜대믹으로 식자재, 소재·유지 등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사업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쳤다. 영업이익은 4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2% 감소했고, 매출액은 1조7188억 원으로 같은 기간 3.9% 줄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는 사업 비중을 B2C로 옮겼으며, 수익성 제고를 위해 HMR 브랜드 리뉴얼, 온라인몰 강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는 사업 비중을 B2C로 옮겼으며, 수익성 제고를 위해 HMR 브랜드 리뉴얼, 온라인몰 강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먼저 이 대표는 지난 1월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HMR 사업 확대를 위해 델리카 사업부를 통합해 마케팅 본부에 편입시켰으며, 이커머스팀도 마케팅 본부로 편입해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했다.

지난 5월부터는 김천공장 증축 간편식 라인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롯데푸드는 HMR 생산 확대를 위해 총 9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김천공장을 증축했으며, 지난 2019년 3월 증축이 시작돼 지난 4월 완공됐다.

새로운 생산 라인은 만두 라인, 튀김 라인, 소시지 라인이며 기존에 외주로 생산하던 만두와 튀김을 자체 생산으로 변경하고 김천공장 1층에서 생산하던 소시지도 3층에 추가 라인을 설치해 생산규모를 확대했다.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몰도 강화했다. 롯데푸드는 지난 1일 온라인 직영몰 '롯데푸드몰'을 리뉴얼 오픈했으며, 간편 결제 및 로그인, 정기 배송, 맞춤 큐레이션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고 판매 품목도 파스퇴르 제품, 빙과, 햄, 커피 등 약 400여 개로 늘렸다.

신사업 육성도 진행형이다. 케어푸드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매출 3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닥터액티브' 제품군을 확대하고, 비건푸드는 '제로미트'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 전략의 출발은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롯데푸드는 올 1분기 매출액 4132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8.3% 증가한 수치다.

롯데푸드는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7월 추가로 김천공장에 HMR 라인을 도입해 품질을 한층 높인 간편식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몰은 아이생각 브랜드 이유식과 집밥 증가 트렌드에 발맞춘 HMR 제품, 채식 인구를 위한 비건 푸드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김천공장 증축 후 외주 생산을 자체 생산으로 바꾸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했는데 하반기에는 신제품도 생산하며 HMR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라며 "온라인몰도 꾸준히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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