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0조3347억 원 예상…전년比 26.86%↑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달부터 목표주가를 내린 리포트가 쏟아졌던 삼성전자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전망과는 상반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등락에 관심이 쏠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0.72% 내린 8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과 더불어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8만2000원 선을 지켜냈다.
삼성전자는 최근 5거래일 연속적으로 상승한 코스피 지수와 함께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3224.23)대비 23.20포인트(+0.72%) 상승한 3247.43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3249.30에 근접한 수치다. 이날 반도체 투톱이 오랜만에 2% 이상 반등을 보이며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2.48%)와 SK하이닉스(2.38%)는 각각 강세를 나타내며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5월 중 주가부진을 겪자 업계로부터 주가 하향 리포트가 쏟아졌다.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과(10만5000원) 신한금융투자(10만5000원), KTB투자증권(9만5000원), 흥국증권(9만7000), NH투자증권(9만5000원), 하이투자증권(9만2000원) 등이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심해진 비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를 삼성전자 주가 부진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전반적인 실적 성장세가 가시화될 것에 기반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비메모리 반도체 출하량 회복 등의 이유에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 10조334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86% 늘어난 수준이다. 3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15.32% 증가한 14조2457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디램과 낸드 가격 상승, 오스틴 팹 재가동에 따른 비메모리 출하량 회복, 견조한 세트 수요 지속 등이 실적 호조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최 연구원은 "메모리 주가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 변화에 민감하다"며 "메모리 실적은 기저효과가 2분기에 시장 대비 약한 반면 3~4분기에 대폭 확대돼 주가가 2분기 중 바닥을 확인하고 3~4분기에 가파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애플 등의 모바일 D램 수요가 예상보다 많고, 서버용 D램도 전 분기 대비 10% 이상 가격을 인상해 3분기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는 판매자 우위 시장으로, 하반기 이익 성장세가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 증권사들 역시 삼성전자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수요의 축이 모바일·PC에서 서버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3일 "근로자들이 회사로 돌아오면서 개인용 PC 수요는 기업용 PC 수요로 대체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기업용 서버 고객 수요도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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