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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증시 활황에 1분기 순익 3조 원…사상 최대

  • 경제 | 2021-06-03 17:44
금융감독원은 '2021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하며 57개 증권회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9888억 원으로 전분기(1조4018억 원) 대비 113.2%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더팩트 DB
금융감독원은 '2021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하며 57개 증권회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9888억 원으로 전분기(1조4018억 원) 대비 113.2%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더팩트 DB

"유례없는 증시 활황에 수수료 수익 급증"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에 세운 2조1565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분기실적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3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절반을 넘게 벌어들였다. 금융당국은 유례없는 증시 활황으로 인해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은 '2021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하며 57개 증권회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9888억 원으로 전분기(1조4018억 원) 대비 113.2%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4%를 기록해 전년(0.9%) 대비 3.5%포인트 올랐다.

항목별 수익을 보면 증권사 전통 수익원인 수수료 수익이 24.5% 늘었다. 특히 수탁수수료는 2조5216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6689억 원 증가했다. 코스피 거래대금과 외화증권 결제금액 증가하며 덩달아 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에서 1분기 수수료 수익은 1조303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39.1% 상승이다. 서학개미 영향으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이 2818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85.6% 늘었다.

IB(투자은행)부문 수수료는 1조207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5% 늘었고,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20.9% 상승했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818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59.8% 증가했다. 자기매매이익은 증권사가 주식·채권·파생 상품을 거래해 낸 수익이다. 주식관련이익과 채권관련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5152억 원, 3381억 원 늘었다. 반면 파생관련손익은 4486억 원 감소했다.

올해 1분기 57개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618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말(609조3000억 원) 대비 1.5% 늘었다. 부채 총액은 549조 원으로 1.4%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 자기자본은 69조6000억 원을 기록해 2.7% 늘었다.

선물회사 4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31% 늘었다. 수탁수수료가 142억 원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증권사 순이익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활황 등의 영향에 의해 지속적으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증시 침체와 대내외 경기불안 등에 따라 투자자가 이탈하면 증권사 수익성 악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금감원은 시장 변화와 증권사 수익성의 상관관계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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