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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약세'에 불안한 장세 지속…매수 전략은?

  • 경제 | 2021-05-17 00:00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13일 오전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원화가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나며 시장이 흔들렸다. /더팩트 DB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13일 오전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원화가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나며 시장이 흔들렸다. /더팩트 DB

CPI 13년 만에 최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등에 증시가 약세장을 지속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보다 보유를 유지하되, 추격매수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약세를 지속하던 국내증시가 14일 일부 회복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1.21(+1.00%) 오른 3153.3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1.57% 상승해 966.72를 기록했다.

최근 증시는 계속해서 급락하는 등 약세를 지속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13일 오전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원화가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나며 시장이 흔들렸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133.3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까지 상승한 것은 지난달 1일 이후 처음이다. 채권금리도 장중 일제히 상승해 종가 기준 올해 고점이었던 지난 3월 15일의 수치(2.152%)를 넘어섰다.

CPI가 급등하자 국내에서도 급격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따라붙으며 시장이 불안한 장세가 지속됐다.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데 더해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의 매도가 확대되면서 지수 낙폭을 키웠다.

이에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1.25% 하락한 3122.11에 마쳤다. 지난 10일 사상 최고치(3249.30)를 경신한 이후 사흘 연속 1%대 하락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처음으로 종가 기준 8만 원선이 무너졌다.

증권가에서는 보유로 대응하는 한편 공격적인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 전략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더팩트 DB
증권가에서는 보유로 대응하는 한편 공격적인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 전략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더팩트 DB

14일 증시가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 불안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개인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전략을 두고 다양한 시각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주 중심 보유로 대응하는 한편 공격적인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 전략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차주 국내 증시에 대해 대형주 중심 기술적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S&P500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대표 지수인 공포와 탐욕(Fear and Greed Index) 지수는 공포 단계 수준인 37p까지 낮아졌다"면서도 "현재는 낮아진 밸류에이션(11.6배), 보다 높아진 이익 모멘텀을 감안해야 한다. 투자심리가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라면, 매도보다 보유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기술주 조정은 재차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나스닥100 수익률을 추종하는 'QQQ트러스트 ETF'의 공매도 비중은 3.6%를 기록하며 성장주가 과열을 보였던 작년 8월 수준에 근접했다"며 "현재는 기술주의 과열도, 이익 정체 시기도 아닌 업황 사이클회복 구간이다. 다만 관련 업종은 공급 쇼티지 해결이 선결과제인 만큼, 공격적인 추격 매수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공급 병목현상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현재는 원가 부담이 낮은 내수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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