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취소됐지만…눈도장 쾅!' 노브랜드 버거, 야구장 데뷔 '선방'
[더팩트ㅣ인천=이민주 기자·최승현 인턴기자] "노브랜드 버거, 제일 좋아요."(SSG랜더스 소속 제이미 로맥 선수)
노브랜드 버거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상륙했다.
'가성비 버거'를 메인 콘셉트로 매장을 확장 중인 노브랜드 버거는 7일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 100호점 'SSG랜더스필드점'을 오픈, 프로야구와 접목한 신개념 푸드 마케팅에 신호탄을 쐈다. 오픈 첫날 예상치 못한 미세먼지 탓에 경기는 취소됐지만, 선수단과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호평 속에 데뷔 무대를 치렀다.
SSG랜더스필드점은 노브랜드 버거 최초로 야구장에 입점한 매장으로 야구장 내부와 외부를 잇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외부 출입구를 통하면 매장 내에서 취식이 가능하고, 야구장 내에서는 테이크아웃 전용 창구에서 버거를 살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야구 경기가 있는 날에만 영업을 한다는 점이다. 영업시간은 오후 4시 30분부터 야구 경기가 끝날 때 까지다.
경기장 외부와 연결된 매장은 SSG랜더스필드 1루 1층 매표소 옆 입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매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무인 주문대인 키오스크 두 대가 눈에 들어온다. 매장 벽면에는 의자가 없는 테이블 7개가 마련돼 있고, 서서 대기할 수 있는 왼쪽 벽면에는 야구장의 특유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반영한 그라피티가 그려졌다.
입식형 테이블을 두고 일부 고객은 매장 내 좌석이 없다는 점에 대해 아쉬운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고객은 "버거를 먹으려고 경기 시간보다 일찍 왔다. 야구장 전용팩을 먹으면서 여유롭게 기다리고자 했지만, 계속 서 있어야 하니 다소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상 첫 야구장 입점 매장'이라는 상징성만큼 이곳에서 판매하는 메뉴 역시 기존 매장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야구장 전용팩' 3종이 추가됐다. 기존 인기 메뉴 3종을 포함하면 모두 6종이다. 세트메뉴 구성에서도 차별 요소를 더했다. 감자튀김 대신 맥주와 즐길 수 있는 치킨너켓으로 대체했고, 음료 역시 라지 사이즈로만 제공된다.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SSG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는 미세먼지 관련 경보가 발령되면서 오후 4시 30분 취소가 결정됐지만, 고객들의 발길은 취소 후에도 꽤 이어졌다.
매장을 찾은 고객 가운데 상당수는 이벤트에 당첨된 손님이었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달 100호점 오픈을 기념해 고객 100명에게 경기 입장권 2매와 NBB 시그니처 세트 2개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매장을 방문한 한 고객은 "평소 햄버거를 먹기 위해 서울까지 갈 정도로 햄버거 마니아인데, '노브랜드 버거가 맛있고 가성비가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일부러 찾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SSG랜더스필드점에는 '특별 손님'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오후 5시 SSG랜더스 소속 제이미 로맥, 박종훈 선수가 직접 버거를 사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다.
로맥 선수는 '어떤 브랜드 버거를 좋아하냐'는 한 고객의 질문에 "노브랜드 버거"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종훈 선수는 "지금까지 먹어본 노브랜드 버거 가운데 오늘 먹은 랜더스팩이 가장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프로야구와 패스트푸드를 접목한 노브랜드의 색다른 실험은 메뉴 구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으로 이어졌다. 노브랜드 버거는 이날 경기에서 SSG랜더스가 득점을 1점 낼 때마다 관중 100명에게 노브랜드 버거 시그니처 세트 교환권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또한, SSG랜더스 선수가 홈런을 1개 칠 때마다 선수와 노브랜드 버거 이름으로 인천지역 아동 보육 시설에 100만 원을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20개월 만에 100호점을 오픈한 것은 노브랜드 버거의 맛, 품질, 가성비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노브랜드 버거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알리기 위한 메뉴개발, 인테리어,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내 대표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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