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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공모주 청약 초대박…SK그룹 내 IPO 차기 주자는?

  • 경제 | 2021-05-06 00:00
SK그룹 내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이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계열사는 어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팩트 DB
SK그룹 내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이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계열사는 어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팩트 DB

SK E&S·SK실트론 가능성 '솔솔'

[더팩트|윤정원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청약 공모주 시장에서 갖은 신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SK그룹 내 차기 기업공개(IPO) 주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SK그룹 안에서는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이달 SKIET까지 공모주 청약에서 그야말로 '초대박'을 터뜨렸다. SKIET는 사상 최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비롯해 사상 최대 청약 증거금, 마지막 중복청약 기회 등으로 주식시장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지난해 이목을 집중시켰던 SK바이오팜의 총 청약 증거금(30조9889억 원)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다.

SKIET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청약에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에 몰린 총 청약 증거금은 80조9017억 원에 달한다. 5개 증권사의 평균 청약 경쟁률만 해도 288.17대 1에 이르렀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총 청약 증거금은 63조6197억 원이었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 이어 SKIET까지 근래 상장한 SK그룹 계열사 학습효과로 업계와 투자자들은 어떤 SK 비상장사가 바통을 이을지 눈여겨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그룹 지주사인 SK의 계열사는 지난해 말 기준 124개다. 이 가운데 18곳이 상장했으며, 104개 기업은 비상장 상태다. 현재 업계에서는 SK E&S와 SK실트론 등의 상장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점치는 분위기다.

SK그룹 계열 LNG 발전사인 SK E&S는 공격적 투자 및 배당으로 차기 주자 물망에 오른 모양새다. 상장을 하면 SK E&S는 외부 자금을 유치할 수 있고, SK E&S의 지분 90%를 갖고 있는 SK는 일부 구주매출로 확보한 현금으로 사업에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SK E&S가 상장할 경우 기업 가치는 7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SK E&S는 총 투자금이 1조 원 안팎인 여주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진행 과정에서 SK와 공동으로 북미 수소 사업회사인 플러그파워(Plug Power) 지분 매입에 약 16억 달러를 지출한 데 이어 호주 가스전에 2025년까지 총 17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SK실트론도 IPO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곳이다. 지난 2017년 8월 SK그룹이 LG실트론을 인수하며 사명을 바꾼 SK실트론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한 실리콘 웨이퍼 제조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006억 원, 영업이익은 2494억 원 수준이다. SK실트론의 경우 진작 시장에서 4조 원 넘는 몸값으로 상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 바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서 "글로벌 웨이퍼시장의 공급사 중에서 SK실트론이 신규사업(화합물 웨이퍼)에서 선제적으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전망이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시가총액 4조 원 이상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기준 글로벌 반도체 웨이퍼 경쟁사들의 평균 PER은 16.7배 수준이다.

앞서 SK E&S, SK실트론과 함께 IPO 차기 주자로 거론되곤 했던 SK건설의 경우에는 후보군에서 멀어진 추이다. SK건설이 추진 중인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이 회사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데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아직은 상장이 시기상조라는 게 대내외적 관측이다. SK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조71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줄었다. 영업이익은 2849억 원, 당기순이익은 1054억 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34.3%, 56.5% 축소됐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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