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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3兆 규모 배당금 지급…개인 평균 35만 원

  • 경제 | 2021-04-16 17:05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결산배당으로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지급했다. /더팩트 DB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결산배당으로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지급했다. /더팩트 DB

배당금, 보통주·우선주 합쳐 총 13조1243억 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에 나서 투자자들에게 순차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결산배당으로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한 배당금을 이날 지급했다.

배당금 규모는 보통주 배당금 11조5336억 원과 우선주 배당금 1조5923억 원을 합쳐 총 13조1243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2조4000억 원에서 10조 원 이상 늘어난 액수로 역대 최대 규모다.

배당금은 이날 오전부터 주주들에게 순차적으로 지급했다. 삼성전자 보통주 1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193만2000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당금은 예탁결제원을 통해 이날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되고 있으며 주주 숫자가 많다보니 배당금 수령에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 주주는 지난해 말일 기준 총 25만4081명이다.

배당금 중 절반 이상인 7조7400억 원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지분율은 각각 55%, 79%다.

기관투자자에게 돌아갈 배당금은 3조 원대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이 10.7%인 국민연금공단 몫은 1조2503억 원이다.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총 8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1인당 평균 35만 원정도다. 지난해 말 개인투자자 지분율은 보통주 6.48%, 우선주 17%다.

최대주주인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1조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기준 고(故)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18%, 우선주 0.08%를 보유해 배당금 7462억 원이 돌아간다. 배당금은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이재용 부회장은 보통주 0.70%를 보유해 1258억 원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0.91%를 보유해 1620억 원을 받게 된다.

배당금은 일가의 상속세 재원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의 주식 상속가액은 총 18조9633억 원으로, 상속인들이 내야 할 주식분 상속세는 11조 원대다. 이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상속세 자진 신고 및 납부 기한 마감일은 이 회장의 사망 후 6개월인 이달 30일 까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020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35조99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62% 늘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이 35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과 2017년, 2018년 이후 네번째다. 매출액은 총 236조80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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