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사업계획 및 인력재배치 등 확정 전망
[더팩트|한예주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이 오늘(5일) 결정된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방안은 사업 철수로 LG전자는 향후 인력 재배치를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늘 이사회를 개최하고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 지난 1월20일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를 공식화한 지 약 두 달여 만이다.
당초 LG전자는 지난달까지 사업방향성을 결정짓기로 했으나 매각 협상이 길어지면서 발표도 늦어졌다.
LG전자는 그동안 해외 사업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생산기지의 분리매각 등을 추진했으나 진전이 없자 자진철수로 가닥을 잡았다. 베트남 빈그룹과 독일 폭스바겐, 페이스북, 구글 등과 접촉했으나 협상에 별다른 진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 원 규모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 정리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는 평가다.
이미 LG전자는 약 3700명 규모인 MC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치를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G전자는 사업 재조정을 발표하면서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이들은 조만간 타 사업부 또는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 오는 7월 출범을 앞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계열사로 전환 배치될 전망이다.
LG전자는 모바일 기술과 미래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특허 및 기술의 내재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으로, 전장사업이나 배터리 등 미래 사업, 주력인 가전 사업 등으로 인력을 재배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이사회에서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확정될 경우 인력 재배치 계획과 함께 기존 소비자에 대한 사후지원 방침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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