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과공급에 웨이퍼 타격…생산라인 정상화에 시일 소요 예상
[더팩트│최수진 기자]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1위 사업자인 대만 TSMC 생산라인에 문제가 발생했다. 정상화에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1일 대만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9시 50분쯤 북부 신주 과학단지의 TSMC 12공장에서 화재 경보가 발생했고, 이후 공장에는 자동으로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소화 시스템이 작동됐다.
이번 사태는 화재 경보 시스템이 오작동해 발생한 것으로, 실제 화재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현장에서 근무하던 협력사 직원이 이산화탄소를 과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TSMC는 "TSMC 웨이퍼 공장에서 비정상적 구성 요소로 인해 오늘 이산화탄소 소화 시스템이 작동돼 협력사 직원이 과도하게 이산화탄소를 흡입했다"며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지만 정밀 검사를 위해 입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TSMC는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으나 일각에서는 웨이퍼 생산 환경을 되돌리고, 생산라인을 정상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생산라인 특성상 조금의 이물질만 주입돼도 정상 제품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산화탄소 주입 시 생산하던 웨이퍼는 전량 폐기될 전망이다. 해당 공장에서는 12인치 웨이퍼가 생산된다.
한편,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 1위(매출 기준)는 TSMC로, 점유율은 55.6%다. 2위는 삼성전자(16.4%)로, 양사 격차는 39.2%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1분기 당시 TSMC와의 격차를 29%까지 좁혔지만 TSMC가 지속 점유율을 늘리며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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