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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버거, 한 손엔 스벅…'용진이형' 실험실 'SSG 랜더스필드'(영상)

  • 경제 | 2021-04-01 00:00
인천 SSG 랜더스필드가 정규시즌 개막일인 오는 3일을 목표로 SK 와이번스의 흔적을 떼어내는 중이다. 사진은 인천 SSG 랜더스필드 전경. /한예주 기자
인천 SSG 랜더스필드가 정규시즌 개막일인 오는 3일을 목표로 SK 와이번스의 흔적을 떼어내는 중이다. 사진은 인천 SSG 랜더스필드 전경. /한예주 기자

SK 와이번스 흔적 지우기 한창…유통업 시너지 기대감 커져

[더팩트|한예주 기자] 인천 SSG 랜더스필드가 새단장에 한창이다. 정규시즌 개막일인 오는 3일을 목표로, SK 와이번스의 흔적을 떼어내는 중이다.

새로운 구단의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리는 '유통과 스포츠 연계 마케팅'의 산실이 될 SSG 랜더스필드에 야구팬은 물론 유통업계의 관심까지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를 방문했다. 구장 곳곳에서 SSG 랜더스와 신세계그룹의 상징을 심는 작업이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었다.

경기장 밖에서부터 SSG 랜더스의 공식 색상인 '카리스마틱 레드'로 꾸며진 티켓박스가 눈에 띄었다. 티켓박스 옆에 자리잡고 있던 편의점 GS25는 철거됐고, 그 자리를 꿰찬 이마트24 내부는 손님을 맞을 막바지 준비작업으로 분주했다.

구장 안으로 들어서자 초대형 전광판인 빅보드가 가장 먼저 반겼다. 빅보드 아래에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대신 '인천 SSG랜더스 필드'라는 글자가 커다랗게 새겨졌다.

1루와 3루 응원단상에는 쓱닷컴이 적혀졌고, 아무것도 없던 덕아웃 지붕에는 1루 이마트, 3루 이마트 트레이더스 로고가 설치됐다. 안쪽에는 일렉트로마트 광고가 자리를 잡았다.

1층과 2층 테이블석의 이름도 신세계그룹의 브랜드를 활용해 각각 '피코크 테이블석', '노브랜드 테이블석'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루 베이스라인과 3루 베이스라인에는 붉은색으로 '스타필드'와 '신세계TV쇼핑'의 광고가 칠해졌다.

외야 잔디석에도 '세상에 없던 프로야구의 시작! SSG 랜더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양각으로 붙었다. 기존 T 그린존은 신세계그룹의 반려동물용품 전문 브랜드인 '몰리스 그린존'으로 변경됐다.

구장 곳곳에는 SSG 랜더스와 신세계그룹의 상징을 심는 작업이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었다. 사진은 인천 SSG 랜더스필드 '피코크 테이블석' 모습. /한예주 기자
구장 곳곳에는 SSG 랜더스와 신세계그룹의 상징을 심는 작업이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었다. 사진은 인천 SSG 랜더스필드 '피코크 테이블석' 모습. /한예주 기자

인천을 상징하는 상징물과 인천 야구의 유산은 그대로 남겨졌다.

빅보드 상단을 장식하고 있는 인천대교와 비행기는 인천의 상징물이라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스카이박스 하단에 위치한 SK 와이번스 역대 우승 엠블럼도 그대로다.

SK 와이번스 시절의 영광을 담은 사진과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등 인천 야구의 추억을 되새기는 기념사진도 예전처럼 구장 곳곳에 걸린다. 빅보드 하단에 박경완 전 SK 감독대행의 영구결번 간판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다. 외야에 있는 최태원의 연속경기 출전 기념패도 교체 없이 그대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노브랜드 버거와 스타벅스도 입점할 계획이다. 이미 1루쪽 관중석에는 노브랜드 버거 간판이 달렸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이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를 통해 "스타벅스 커피를 야구장 좌석까지 배달되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도 전해 관련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 야구단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은 것 같다"며 "야구팬으로 알려진 정 부회장이 직접 사업을 챙기고 있는 만큼 유통업과의 시너지도 지켜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G 랜더스는 오는 3일 열리는 KBO 리그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을 예정이다. 인천 SSG 랜더스필드 앞에 세워진 버스. /한예주 기자
SSG 랜더스는 오는 3일 열리는 KBO 리그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을 예정이다. 인천 SSG 랜더스필드 앞에 세워진 버스. /한예주 기자

SSG 랜더스는 오는 3일 열리는 KBO 리그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을 예정이다. 유통 맞수인 롯데와 맞대결인 만큼 프로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중이다.

앞서 SSG 랜더스는 구단의 마스코트 '랜디(LANDY)'를 발표했다. 마스코트는 용맹함과 충성심으로 가족과 친구를 강인하게 지켜내는 개, 카네코르소를 활용해 랜더스의 새로운 도전과 승리의 과정에 힘을 더해줄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밴드 국카스텐이 부른 공식 응원가 '위 아 더 랜더스(We Are The Labers)'도 공개됐다. 관심을 모았던 새 유니폼도 공개됐다. 유니폼은 신세계그룹의 상징인 빨강과 흰색이 조화를 이뤘다.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 창단식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우리가 한마음으로 고객과 야구팬을 위해 광적으로 집중한다면 꿈이 현실이 되는 야구단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개인적으로 SSG 랜더스가 144경기 이상 하게 될 것 같은 강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신세계는 여러분의 도전에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며 "마지막 한 경기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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