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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랜더스데이' vs 롯데마트 '자이언트', 불붙은 야구 마케팅 승자는?

  • 경제 | 2021-03-31 11:11
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유통 맞수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주요 유통 채널에서 '야구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유통 맞수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주요 유통 채널에서 '야구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개막전 앞두고 '할인 행사' 봇물…홈쇼핑·편의점도 가세  

[더팩트|이민주 기자] 2021 KBO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의 '유통 맞수' 간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다.

백화점, 마트 등 유통 분야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던 양사가 KBO 개막전에서부터 맞붙게 됐다. 이 가운데 양사는 각사 대표 유통 채널에서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시즌 전 응원 열기를 더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그룹 야구단 이름을 딴 할인전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전날(30일)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라며 야구 마케팅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롯데마트는 내달 1일 창립일과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개막을 맞아 4월 한 달 동안 역대급 할인 '자이언트 행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총 4탄으로 구성됐다. 규모는 2000여 개 품목, 1000억 원 가량이다. 품목은 신선식품부터 와인장터, ESG 상품 등이다. 먼저 첫 주인 내달 1~7일까지는 미국산 소고기 전 품목을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초이스 척아이롤 △초이스 꽃갈비살이다. 행사 품목을 4만 원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는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보냉가방 1개도 선착순 증정한다.

꾸준히 수요가 높은 와인 행사도 준비했다. 내달 1일부터 전 점에서 '와인 장터' 행사를 열고 700여 종의 제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미국 나파밸리 인기 와인 '텍스트북 나파 까베네쇼비뇽'이다.

ESG 관련 상품들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동물복지 계육 치킨과 동물복지 돈육,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 상품 등이다. 이들 상품은 행사 기간 동안 엘포인트 회원 대상 20%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롯데 계열사 야구단 개막 경기와 창립 행사가 맞물려 이번 마트 대전을 기획하기 위해 역대급으로 준비했다"며 "대용량 상품 및 롯데마트 단독 상품 등을 통해 고객들이 더욱 부담 없이 쇼핑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내달 1일부터 야구단 SSG 랜더스 창단을 기념해 상반기 최대 규모 행사인 '랜더스데이'를 연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내달 1일부터 야구단 SSG 랜더스 창단을 기념해 상반기 최대 규모 행사인 '랜더스데이'를 연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상반기 최대 행사 '랜더스데이'로 맞불을 놨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 야구단 SSG 랜더스 창단·개막을 기념해 4월 1일부터 4일까지 전 점에서 '랜더스데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품목은 500여 종이다. 이마트는 역대 최대 규모의 1+1 상품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 영국의 박싱데이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쇼핑 축제를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이마트 엄선한우 1+, 1등급 전품목을 행사카드 구매 시 40% 할인 판매한다.

이어 같은 달 2일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러시아산 활대게를 8t 한정으로 초특가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30구 계란 1판 역시 기존 가격에 30% 가량 할인한 4886원에 판매하며, 냉동 핫도그 전품목, 피코크 만두 전품목, 고추장, 된장, 쌈장 전품목, 시리얼 전품목을 1+1에 선보인다.

가전제품 할인도 준비했다. 다음 달 1일에는 단하루 행사로 일렉트로맨 50인치 TV를 행사카드 사용시 11만 원 할인한 34만9000원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이마트 매장에서 10만 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며, 20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신세계그룹 야구단 'SSG랜더스'의 창단·개막을 기념하여 고객들에게 큰 혜택을 드리기 위해 대규모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랜더스데이를 통해 고객들은 50% 할인, 1+1 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가 행사를 만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야구 마케팅은 홈쇼핑, 편의점 등 다양한 채널로 확장되고 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 27일 롯데자이언츠와 연계한 구단 청백전 생중계 등 색다른 콘텐츠를 라이브커머스에 접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롯데홈쇼핑은 청백전을 비롯한 구단과 제휴한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을 통해 시즌 내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에는 '선수들의 일상' 등 이색 콘텐츠를 공동으로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며, 내달부터는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게임권 △운동화 △의류 등 특별 기획한 구단상품들을 모바일 생방송에서 단독 판매할 계획이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단과 제휴한 이색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며 "그룹 계열사와 자사가 보유한 방송 인프라 바탕의 새로운 시도로 높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선도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SG닷컴과 이마트24 역시 랜더스데이 행사에 참여한다. 전단 행사와 할인 이벤트 등이 준비됐다. /이마트 제공
SSG닷컴과 이마트24 역시 랜더스데이 행사에 참여한다. 전단 행사와 할인 이벤트 등이 준비됐다. /이마트 제공

신세계그룹에서는 SSG닷컴과 이마트24가 '랜더스데이' 행사 지원에 나섰다.

SSG닷컴은 4월 1일부터 4일까지 이마트 전단 행사(일부품목 제외)를 운영하는 한편,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이 기간 '랜딩온(LANDING ON) 새벽배송' 행사를 열고 인기 상품을 선착순 한정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파격적인 쓱찬스를 제공한다.

SSG랜더스 승리기원 응원 이벤트도 펼친다. 개막 후 첫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SSG닷컴 이벤트 페이지에 남기면, 총 559명을 추첨해 SSG머니 1만 원을 지급한다.

편의점 이마트24도 SSG랜더스 창단을 기념해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마트24는 내달 1~7일까지 음료, 아이스크림, 쿠키, 스낵, 인기상품 32종에 대해 1+1, 2+1 덤증정과 함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개막전 '유통 더비'를 앞둔 양사의 '야구 마케팅' 승패와 관련해 업계는 되레 '윈윈(win-win)' 효과를 점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야구 마케팅은 어느 한쪽이 더 잘된다기보다는 시기에 양사가 비슷한 형태의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덕에 오히려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두 배 이상의 홍보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양사 야구 마케팅은 이제 시작이다. 신세계그룹이 야구단 인수 당시부터 유통과 결합한 마케팅을 공언한 만큼 앞으로 어떤 부문에서 야구 관련 마케팅을 이용할 지가 주목된다"며 "신세계가 야구단 창단을 시작으로 관련 마케팅을 내놓자 롯데도 이에 질세라 따라가는 모습이다. 관건은 야구와의 연계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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