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클럽하우스서 야구팬들과 이야기…우승 욕심도 밝혀
[더팩트|한예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를 활용해 '유통맞수'인 롯데그룹보다 우위에 서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새벽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1시간가량 야구팬들과 야구단 인수 배경에 관해 이야기했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을 가진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었다"며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도 있겠지만 지난해 많은 구단들의 야구 열정이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과 연결시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단에 오는 관중은 제가 가진 기업(신세계그룹)의 고객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을 한 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이름을 오르락내리락하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이를 위해 야구단과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야구가 끝난 뒤에도 고객들이 쇼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를 짓고 그 위에 야구장을 놓는 방식도 언급했다. 그는 "관중들은 주차를 편하게 하시고 야구장에 들어올 수 있고 오고 난 후에도 식사 콘텐츠 수백, 수천 개를 즐길 수 있으며 야구장 외야나 내야뿐 아니라 바(Bar) 등에서도 야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념품·유니폼 출시와 관련해서도 정 부회장은 "로고도 사계절용으로 다섯 개를 만들었고 유니폼도 그때그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장 내 카페 입점과 관련해서도 "스타벅스의 경우 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별도로 개발 중이다. 예컨대 3루 몇열 몇번이라고 주문하면 거기까지 10분 만에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프로야구 우승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정 부회장은 "올해 구단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며 "(야구판에) 들어온 이상 최고가 되자는 욕심을 최근에 품게 됐다. 야구판에서 싹쓸이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SSG랜더스 창단식을 연다. 구단주 정 부회장, 민경삼 SSG랜더스 대표이사 등과 선수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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