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부회장 "정신적 유산 고스란히 받들어 이어갈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지난 27일 별세한 농심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의 영결식이 30일 오전 7시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손자인 신상열 농심 부장이 영정 사진을 들고 입장했으며 그 뒤를 신동원 농심 부회장, 고인의 부인 김낙양 여사, 사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등이 뒤따랐다.
박준 농심 부회장은 추모사에서 "막상 회장님께서 곁에 안 계시다 생각하니 허전한 마음이 물결처럼 밀려온다. 회장님께서 얼마나 큰 우산이었으며 얼마나 든든한 반석이었는지 지금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저희들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회장님께서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택하셨다. 안성공장과 구미공장을 건설할 때도, 새로운 첨단설비를 도입할 때도 그러했습니다. 또한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둥지냉면과 같은 획기적인 제품들은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택해 결국 역사를 바꾼 사례들이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신 창조정신, 그리고 멈추지 않은 열정이 오늘의 농심을 만들었다는 것을 저희는 잘 알고 있다"라며 "우리는 회장님께서 일궈놓은 토양 위에서 그 유지를 받들어 앞으로 나아가겠다. 부디 편안히 쉬시고 농심이 더욱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김진억 사외이사는 "저는 신춘호 회장님이 농심을 창업하셨을 때부터 성공을 염원했다. 농심의 성공을 이끄신 것은 회장님의 혜안이라 생각한다"라며 "회장님이 영면하시더라도 농심이 큰 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윤 전 대표이사는 "오늘은 참으로 슬픈 날이다. 회장님께서 마지막으로 출근하시는 날이기 때문이다"라며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그동안 가르쳐주셨던 경영철학과 말씀을 되새겨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만들어 낼 것이다. 조금도 염려 마시고 편안히 지내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고인의 동생인 신선호 산사스 회장은 일본에 머물고 있어 참석하지 못한 대신 "형님 좋은 세상에 가서 편안히 사세요"라고 자필 편지를 보냈다.
끝으로 신동원 부회장은 "저희들은 아버님의 소박하면서도 위대한 정신적 유산을 고스란히 받들어 이어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편안히 주무십시오"라며 "아버님 가시는 길 배웅해주신 내빈 여러분께 가족 모두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친 후 운구차는 장지인 경남 밀양 선영으로 떠났다.
고인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지난 1965년 농심을 창업해 56년간 이끌어온 롯데 창업 1세대다.
신 회장은 500만 원의 자본금으로 대방공장을 준공하면서 라면 생산을 시작해 농심을 2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일궈냈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