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하나·교보·KTB 신임 대표 선임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최근 증권사마다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및 재임 건을 통과시키고 있다. 올해는 최고경영자 신규 선임이 많아짐에 따라 각자대표체제 등 변화가 뚜렷해지면서 새로운 경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 등이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CEO(최고경영자)의 신규 선임을 확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4일 진행한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재선임하고 김재식 자기자본투자(PI) 총괄 사장, 이만열 글로벌 부문 사장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최 수석부회장과 김 신임 대표의 투톱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5년 연속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한 최 수석부회장은 경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을 총괄하고, 김 대표는 자산운용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업무에 나선다.
같은날 하나금융투자 역시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이은형 신임 대표이사의 선임을 확정했다. 새 수장에 오른 이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1974년생으로 증권업계 내 손꼽히는 젊은 CEO인 이 대표는 하나금융지주에서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3월 하나금융지주가 3인 부회장 체제를 구축할 당시 기존 함영주, 이진국 부회장과 함께 신규 선임돼 1년 동안 지주 부회장직을 맡았다.
이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자체적인 디지털 자산관리 체계와 솔루션 개발 등 디지털 혁신에 집중하고 진정한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만들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에서도 24일 주총을 통해 이석기 전 교보생명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기존 김해준, 박봉권 각자대표 체제에서 박봉권, 이석기 각자대표 체제로 나서게 된다.
이 신임 대표는 1993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재무실장, 투자사업본부장, 자산운용본부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한 후 올해 1월부터 교보증권에서 상임고문을 맡아왔다. 경영지원총괄부터 투자와 운용까지 금융 전반의 경력을 갖춘 인물로 꼽힌다. 이후 박 대표는 IB(기업금융)부문과 WM(자산관리) 부문 등을 맡고 이 신임 대표는 경영지원총괄, S&T(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각 부문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살려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주요 사업부문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이익중심의 생산적 경영체계를 확립해 시너지 극대화를 이루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25일 진행한 주총을 통해 이창근 IB부문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직에 선임했다. 이번 인사로 KTB투자증권은 이병철·이창근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09년 KTB투자증권 설립 초기에 합류한 인사로, 금융투자업계에서만 32년 경력을 지닌 업계 베테랑으로 꼽힌다. 채권 및 법인영업, IB부문 대표를 역임하며 회사 성장에 기여한 바 있다. 기존 최석종 대표이사는 사내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 부회장은 증권을 중심으로 그룹 경쟁력 강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휘할 전망이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에서는 창사 이래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기존 권희백 대표이사는 재연임에 성공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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