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CEO "(애플 협업은) 루머에 불과…파트너 정해지지 않아"
[더팩트│최수진 기자] 애플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이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류양웨이 폭스콘 CEO는 최근 대만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갖고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운영할 것"이라며 "생산 부지는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았으며, 북미가 아닌 멕시코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도 자동차를 제조하기 좋다"며 "우리는 북미와 멕시코 두 군데 모두 기존 공장이 있다. 관련 장비만 추가로 설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폭스콘은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멕시코에서도 5개의 공장을 보유 중이다. 주된 생산 품목은 TV, 서버 등이다.
류양웨이 CEO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기차 생산을 결정했다"며 "정치적인 선택이 아니라 사업을 위한 움직임이다. 북미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올 상반기까지 부지 선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폭스콘 매출의 절반 이상이 애플과의 거래에서 발생한다. 이에 폭스콘은 전기차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애플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나서고 있다.
류양웨이 CEO는 "향후 3년간 매년 100억 대만달러(약 4000억 원)를 전기차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시장 규모에 따라 계획을 달리 수립하겠지만 투자는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애플이 폭스콘과 협업해 애플카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폭스콘이 지난 10년간 애플과 거래해온 만큼 애플과의 협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애플은 오는 2024년까지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코드명으로 자율주행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위한 주행을 허가받기도 했다.
다만,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아직 전기차 생산을 위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은 결정된 게 없다"며 "(애플카 위탁생산설은) 소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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