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자율주행·수소연료전지·UAM 등 미래사업 성과 낼 것"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 회장이 임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정 회장은 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약 1시간 15분 동안 그룹 임직원들과 온라인 방식으로 타운홀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정 회장이 임직원들과 가진 두 번째 소통의 장으로 서울 양재사옥 3층 그룹 도서관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됐으며, 그룹사 주요 사업장의 TV와 모바일, 웹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됐다.
먼저 정 회장은 타운홀미팅 개최 배경과 관련해 "사실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이렇게 서로 만나서 얘기를 하고 싶은데, 아시다시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그럴 기회가 없었다"라며 "이게 더 늦어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을 했고, 이렇게 해서라도 만나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 회장은 최우선 실천과제로 제시한 '책임경영'의 일환이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품질경영'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품질 관련 루머에 대해서 많이 보고 있고 유튜브, 블로그도 많이 보고 있고 댓글도 많이 보고 있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건 뭐든 받아들여야 된다 생각한다"라며 "결론적으로 우리가 품질 대응을 잘해서 완벽한 품질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면 그런 루머들은 당연히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악의적 루머라도 건강하고 올바른 지적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여 기대 이상의 성과를 제공해야 한다.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잘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회장은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임직원들의 '성과급 불만'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많이 노력해 주신 직원분들이 회사에 기여를 한 데 비해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했고, 저 자신도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라며 투명한 성과급 지급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성과에 대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를 해서, 보상이나 승진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모든 계열사 전체에서 임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좀 더 정교하게 선진화가 돼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빨리 바꿔서 직원들께서 정말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확실하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한 만큼 각 사 최고경영자(CEO)들께서 각 사의 현실에 맞게 하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저도 그렇게 독려할 것"이라며 "직원분들이 성과급을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회사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룹 차원으로 추진하는 미래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정 회장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자율주행이나, 수소연료전지, UAM, 로보틱스 같은 부분은 빠르게 투자하고 기술 개발에 나서서 선두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올해다, 내년이다 정확하게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미래사업 부분이 앞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기차 시장에서 E-GMP 기반의 '아이오닉5'가 출시되고, 기아에서도 'EV6'가 나오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 좀 더 우리가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모셔널이 이번에 네바다에서 레벨4 인증을 받았는데, 그것은 캘리포니아가 아닌 네바다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무인테스트도 진행이 될 것이고,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일을 경쟁사보다 더 많이 할 예정이며 상용화는 2023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동화 전환 추진 계획에 관해서는 "당연히 트랜스미션이나 이런 쪽은 모터로 다 대체가 될 거고, 하지만 차에 대한 기본, 샤시나 서스펜션 이런 부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라며 "로보틱스나 UAM쪽으로 트랜스퍼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기차나 수소연료전기차 시대가 열리기까지 앞으로 수십 년이 걸리기 때문에 그런데 대해서 불안해하기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회사가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우리 구성원들이 잘되게 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라며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심플하게 우리가 고객을 위해서 뭘 해야 하는지, 고객을 위해서 하려면 품질이 좋아야 하고 서비스가 좋아야 하는데 그러면 우리의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와 같은 것들이 원활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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