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장관 "새로운 TF단 중심으로 업무 추진 가속화"
[더팩트|윤정원 기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속도가 붙게 됐다. 다만 과거 가덕도 신공항에 부정적이던 정부가 이제는 사업을 주도하는 입장이 되면서 자가당착에 빠졌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의결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9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가덕도 신공항의 신속한 건설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기본계획 및 실시계획 △각종 인허가의제 △신공항 건립 추진단 설치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 건립 추진 TF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TF단장은 손명수 국토부 2차관이 맡기로 했다. 공항 정책을 총괄 관리하는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부단장을 담당한다. 정식 조직인 추진단은 오는 9월 설립될 예정이며, 행정안전부와 조직 규모를 협의 중이다.
이날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특별법 시행 이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해 가덕도 신공항을 성공적으로 건설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TF단을 중심으로 업무추진 가속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국토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나서는 것은 '자기와의 싸움'이는 평가도 내놓다. 국토부는 지난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에게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사실상 반대하는 내용의 분석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는 탓이다. 당시 국토부는 가덕도 신공항의 안정성, 시공성, 운영성, 경제성 등을 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국토부는 보고서에서 건설비가 부산시의 안인 7조 원의 4배에 달하는 28조6000억 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선 추가를 위해 활주로를 2개 설치하고 군 시설까지 이전할 경우 건설비가 28조6000억 원으로 늘어난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가덕도는 2016년 국토부가 프랑스 파리공항 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의뢰한 사타에서 신공항 입지 후보지 중 최하위 점수를 받기도 했다. 당시 보고서에서 ADPi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시공 리스크가 있으며, 산지 절토·매립 등으로 자연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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