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심야·새벽배송 기사 사망…택배노조, 과로사 주장
[더팩트|이민주 기자] 쿠팡이 자사 택배 배송기사 사망사고와 관련해 "애도를 표하며 사망원인 규명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8일 쿠팡은 '배송기사 사망과 관련한 쿠팡 입장문'을 내고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회사는 고인의 사망원인을 확인하는 절차에 적극 협력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기 위해 모든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쿠팡과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쿠팡 서울 송파1캠프에서 심야·새벽 배송을 담당하던 40대 이모 씨가 전날(7일) 사망했다.
경찰은 7일 오후 3시 이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배우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에서 쓰러진 이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 씨의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쿠팡은 이 씨가 지난달 24일 마지막으로 출근했으며, 지난 4일까지 일주일간 휴가 및 휴무로 근무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 12주간 고인의 근무 일수는 주당 평균 약 4일이었으며, 근무기간은 약 40시간이었다"며 "이는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가 지난해 발표한 택배업계 실태조사 결과인 평균 주 6일, 71시간 근무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당국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회사도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있다"며 "죽음에 대한 예단이나 일방적인 주장이 보도되지 않도록 부탁한다. 쿠팡은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더욱 철저히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이 씨는 자녀와 배우자를 지방에 두고 서울에서 일을 하기 위해 고시원에서 홀로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씨가 과로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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