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bhc 박현종 vs BBQ 윤홍근…치킨 업계 2위 경쟁 불꽃

  • 경제 | 2021-02-25 00:00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코로나19로 역대급 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업계 2·3위권 순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코로나19로 역대급 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업계 2·3위권 순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업계 교촌치킨 이어 '매출 4000억 클럽' 입성 주인공에 관심↑

[더팩트|이민주 기자] 치킨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치킨 앙숙'으로 불리는 bhc치킨과 BBQ 간 경쟁이 치열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역대급 호황을 맞았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전문점 시장 규모는 역대 최대인 7조474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5년 전(2016년)과 비교하면 53% 신장한 수치다.

업계 1위 교촌치킨 역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 2019년 매출액 기준 업계 2위는 bhc, 3위 BBQ다.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엔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신장한 4476억 원, 영업이익은 4% 늘어난 410억 원이다. 업계 1위 교촌치킨은 지난해 최초로 '매출 4000억 원' 벽을 넘어섰다.

업계는 bhc가 맵소킹, 골드킹 순살 등 신제품 흥행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4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본다. /bhc 제공
업계는 bhc가 맵소킹, 골드킹 순살 등 신제품 흥행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4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본다. /bhc 제공

◆ bhc '신제품 열풍' 힘입어 '4000억 클럽' 입성할까

bhc는 지난해 신제품을 잇달아 흥행시키면서 '4000억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업계는 bhc 지난해 매출액을 4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예상 매출 신장률은 25% 수준이다. bhc는 지난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었다.

업계는 매년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기록한 배경으로 트렌드 맞춤형 신제품 개발을 꼽는다. bhc는 지난해 3개 신제품을 출시해 흥행시켰다.

먼저 지난해 3월 치킨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부분육 시리즈'를 출시했다. bhc는 밀레니얼 세대가 닭 다리 등 부분육을 선호하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부분육 메뉴 판매량은 1050만 개, 판매금액은 1900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7월에는 인기 메뉴 중 하나인 골드킹의 순살 버전을 출시했다. 골드킹 순살은 100% 국내산 닭가슴살과 쌀가루가 든 튀김옷으로 식감을 살린 메뉴다. 골드킹 순살 메뉴는 출시 한 달만에 순살 메뉴 판매 2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맵소킹 시리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맵소킹 시리즈는 양념맵소킹과 뿌링맵소킹으로 출시됐다. 맵소킹 시리즈는 출시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 개를 달성했다.

신제품 흥행은 가맹점 월평균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bhc 지난해 상반기 가맹점 월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가맹점 월평균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5% 신장했다. 지난해 9월에는 월 최고 매출액을 내기도 했다.

bhc 측은 "가맹본부는 신메뉴 개발을 비롯한 적극적인 광고, 홍보, 마케팅을 전개했고 가맹점은 본사 매뉴얼에 맞게 매장을 운영한 결과"라며 "올해 매출액 4000억 원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BBQ는 지난해 코로나19 수혜, PPL 효과, 신제품 흥행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00억 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BBQ 제공
BBQ는 지난해 코로나19 수혜, PPL 효과, 신제품 흥행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00억 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BBQ 제공

◆ '네고왕' 끌고 BSK 밀고…BBQ "매출 증가 폭 1000억 원 예상"

올해 '네고왕' 효과를 톡톡히 누린 업계 3위 BBQ 역시 호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4000억 클럽' 입성 가능성에 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업계가 추산한 BBQ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43.5%, 매출액은 3500억 원 수준이다. BBQ 지난 2019년 매출 신장률은 6%다.

BBQ는 지난해 유튜브 '네고왕' 마케팅으로 '국민 호감 브랜드'로 거듭났으며, 소자본 배달 특화 매장을 내놓으며 비대면 트렌드에 발을 맞췄다.

네고왕은 유튜브 '달라스튜디오'의 웹예능 프로그램으로 진행자 황광희가 브랜드를 찾아가 가격을 흥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홍근 회장은 지난해 8월 네고왕에 출연해, 한 달간 치킨 가격 7000원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방송 직후 주말인 지난해 8월 7~9일, BBQ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 자체 멤버십 회원 수도 폭증했다. BBQ 자체 멤버십은 네고왕 이벤트 전 30만 명에서 방송 이후 200만 명으로 늘어났다.

BBQ는 이 기세를 신제품 흥행으로 연결시켰다. BBQ는 지난해 10월 '광희나는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을 출시하고 황광희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은 출시 2주 만에 30만 개가 팔렸다.

포스트 코로나형 매장 도입은 매장 수 확대로 이어졌다. BBQ는 지난해 6월 배달과 포장 기능을 특화 매장인 '비비큐 스마트 키친(BSK)을 론칭했다. BSK 매장은 론칭 6개월 만에 100호점 오픈, 200건 계약으로 이어졌다.

BBQ는 "매출이 전년 대비 1000억 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400~3500억 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며 "지난해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코로나19 덕분에 외식시장이 크게 성장했고 특히 대표 배달 음식인 치킨이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신제품 히트, PPL(드라마, 네고왕)까지 대박을 내면서 젊은 층에 크게 어필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글로벌 매출도 살아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minju@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