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과열 주의' 발언 잇따르자 변동성 확대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최근 가격이 폭등하던 비트코인이 조정에 들어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거래에서 하루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900만 원 가까이 등락을 보이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출렁였다. 고가(6336만5000원)와 저가(5471만9000원)의 차이는 864만6000원에 달했다.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전날 기준 하루동안 고가(6176만원)와 저가(5503만7000원)의 차이가 약 700만 원에 달하기도 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의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23일 기준 72.93이었다. 이는 '탐욕적 단계'로,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량도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연일 상승하며 한 때 6500만 원을 넘겼던 비트코인은 과열에 대해 주의하기를 조언하는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의 투자열풍을 촉발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라며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두고 "이상 급등"이라고 표현했다. 전날 이 총재는 국회 업무보고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다"며 "가격 전망은 매우 어려우나 앞으로 아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암호자산은 내재가치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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