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1998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
[더팩트│황원영 기자] 신용카드 승인액이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9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코로나19 3차 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위축이 이어지고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한 데 이어 이번에도 같은 기조를 보인 것이다.
주요 소비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1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3.9%)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카드 국내 승인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타격이 시작됐던 지난해 3월(-4.3%)과 4월(-5.7%)에 이어 처음이다.
1월 백화점 매출액은 6.7% 줄어 전달(-14.1%)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할인점 매출액은 12.4% 감소했다.
온라인 매출액은 18.1% 늘었으나 상승폭은 낮아졌다. 지난해 11월에는 21.8%, 12월에는 19.2% 증가했었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20.9% 늘어 12월(-8.4%)보다 개선됐고, 소비자심리지수(CSI)도 95.4로 지난해 12월(91.2)보다 상승했다.
취업자 수 감소폭은 커졌다. 1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8만2000명 감소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1.1% 줄었다. 다만, 광공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증가했다.
1월 수출은 정보기술(IT) 수출 개선과 조업일 증가 등으로 1년 전보다 11.4% 증가했다.
기재부는 "최근 글로벌 확산세 둔화, 백신 접종 확대, 주요국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등으로 경제회복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계층 추가지원 및 사각지대 보강, 고용시장 안정 대책 마련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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