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13.1조 원 특별배당금 등 안건 승인
[더팩트|한예주 기자] 지난해 '동학개미 운동'으로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200만 명을 넘은 가운데,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주 수 급증을 고려해 사상 첫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로 주주총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중순께 열리는 제52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를 오프라인과 온라인 병행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온라인 생중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주주 친화 경영 강화와 최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주총을 온라인으로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받아들여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총에서 도입한 전자투표제를 올해에도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주주들은 현장 참석 없이도 주총 안건에 투표하고, 주주총회 진행 상황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오프라인 주주총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서 주총을 열어왔지만,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소액주주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회사 건물 외부인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총을 열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주당 1578원 특별배당 결정에 따른 13조1000억 원 규모의 결산 배당 지급 등을 승인하고, 임기 만료 예정인 사내·사외이사에 대한 연임과 신규 선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올해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은 지난 임원 인사에서 유임되면서 사내이사직도 연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외이사 중에는 내달 임기 만료 예정인 박병국 서울대 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의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주 수는 지난해 말일 기준 총 215만4081명이다. 이들 중 개인 소액주주는 214만5317명으로 전체의 99.59%를 차지했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는 3억8719만2801주로 전체의 6.48%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주 수는 2017년 결산 기준 14만4000명 수준에서 2018년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로 그 해 연말 기준 76만1000명으로 크게 뛰었다. 2019년은 연말 기준 56만8000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으로 불리는 주식투자 열풍으로 인해 삼성전자 주주 수는 1년새 약 4배 가까이로 늘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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