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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새 수장 하송 대표, '플랫폼 강화 전략' 통할까?

  • 경제 | 2021-02-10 00:00
하송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 '대표 공백' 리스크에서 벗어난 위메프가 올해 신사업 추진과 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위메프 제공
하송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 '대표 공백' 리스크에서 벗어난 위메프가 올해 신사업 추진과 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위메프 제공

위메프 "올해 철저히 고객 중심 서비스 초점 맞출 것"

[더팩트|이민주 기자] 리더 공백 리스크로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위메프가 올해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8일 하송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직무대행 체제를 종료했다.

업계에서는 9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는 위메프가 그간 대표 부재 장기화로 어수선해진 조직을 재정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메프는 박은상 전 대표가 지난해 6월 건강상의 이유로 무기한 휴직에 들어가면서 9개월여 동안 사실상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부재 상태에 놓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까지 겹치면서 실적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위메프의 경우 다수 이커머스 업계가 '언택트 수혜'를 누린 것과 달리 지난 2016년 이래 가장 낮은 매출액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3864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40억 원으로 전년(757억 원)보다는 줄었으나 지난 2018년(496억 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 공연 등 핵심 카테고리가 전년에 비해 크게 위축된 데다, 직매입 상품 비중이 낮은 사업 구조에 발목이 잡혔다.

하송 대표는 올해 위메프를 사용자 관점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재도약 시키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하송 대표는 올해 위메프를 사용자 관점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재도약 시키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하 신임 대표는 기술 기반의 플랫폼 역할 강화를 기반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그는 "업계 최고 수준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더 강화해 나가고, 철저하게 사용자 관점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투자하겠다"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위메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플랫폼 강화 전략이 올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 신임 대표의 이력 역시 이 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하 신임 대표는 지난 2015년 위메프에 합류해 마케팅, 사업분석, 직매입, 물류업무를 총괄해온 인물로 앞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원더피플 경영기획실장, 원더홀딩스 이사 등을 지냈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 전략사업부문을 맡아 플랫폼 및 신사업 개발과 제휴사업 등을 주도한 하 신임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사용자 편의를 위해 UX, UI를 개선한 데 이어 갤러리아백화점, GS프레시(마트) 등 다수 브랜드를 자사 플랫폼에 입점시키는 데 성공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과거 가격적 경쟁력 제고에 경영 전략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철저히 유저(고객)의 중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단순히 최저가로 상품을 제공한다는 공급자 마인드에서 벗어나 유저들이 이용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매료되고 또 불편을 느끼는지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형성장보다는 내실, 체질 개선에 집중해왔고 올해도 기본 기조는 같다"며 "올해는 2019년에 확보한 투자금을 플랫폼 고도화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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