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성과급 문제와는 무관한 결정…과거에도 지급 사례 있어"
[더팩트│최수진 기자] 최근 SK하이닉스에 이어 성과급 논란이 발생한 SK텔레콤이 설 명절에 맞춰 구성원에게 복지 포인트를 지급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설 명절 기간에 맞춰 300만 복지포인트를 지급할 방침이다. 사측은 전날 "설 명절 경제 활성화를 위해 30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며 "구성원 노력에 대한 고려인 동시에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라고 공지했다.
이에 노조 측은 박정호 SK텔레콤 CEO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사측은 눈앞의 위기만 모면하고자 포인트 지급을 제시했다"며 "임시방편 대책으로 시간이 지나면 논란이 사라질 것이라는 안일한 태도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조와 구성원을 무시하는 행태"라며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의 깃발을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SK텔레콤 측은 성과급 논란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성과급 성격이라기보다는 인센티브 형태"라며 "과거에도 명절 기간에 맞춰 복지 포인트를 지급한 사례가 있다. 이번 성과급 논란과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노조는 긴급 전국지부장회의를 소집하고 구체적인 투쟁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노사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실적과 성과급의 상관관계 △전사 성과급 평균 금액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또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 방식의 성과급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구성원들은 최근 몇 년간 매해 조금씩 줄어드는 성과급을 회사 실적 악화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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