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년 만에 최대 폰지 사건
[더팩트│황원영 기자] 미국에서 고수익을 내걸고 펀드 투자자들로부터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은 사모펀드가 폰지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GPB 캐피털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젠타일 등 3명이 이날 사기 등 혐의로 체포됐다.
폰지 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다. 국내에서 재판 중인 옵티머스자산운용의 5000억 원대 펀드 사기도 이에 해당한다.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행세해온 GPB는 2015∼2018년에 걸쳐 연 8%의 투자 수익 배당을 약속하면서 고령자 4000명 등 1만7000여명으로부터 17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GPB는 펀드 투자금을 수익배당의 재원으로 전용했을 뿐 아니라 임원의 호화생활 자금 등으로도 사용했다. 2018년말부터는 수익 배당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소된 3명은 회사 자금을 지원받아 전용 비행기와 고급차를 타고 호화 여행 등을 다녔다고 뉴욕주 검찰측은 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형사 소송과 별개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 7억 달러 규모의 반환금 청구 소송 등 여러 건의 소송이 이해 당사자들로부터 제기됐다.
최종 유죄 판결이 날 경우 버나드 메이도프 사기사건 이후 개인 투자자를 노린 가장 큰 폰지 사건이 될 전망이다.
wony@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