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1월 내수 핀매 3534대…나 홀로 '뒷걸음질'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쌍용차), 르노삼성자동차(르노삼성)의 지난달 판매 성적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인 반면, 르노삼성은 같은 기간 주력 모델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내리막 곡선을 그렸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6106대, 수출 3만20대를 각각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7%, 95.2% 늘었다.
차종별로는 경차 '스파크'가 내수 시장에서 2276대, 쉐보레의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1189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시저 콜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 등 세그먼트 내 탄탄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모델들이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한층 다양해진 차량 라인업을 바탕으로 쉐보레 브랜드가 가진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올해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역시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3.4% 8678대(내수 5648대, 수출 3030대)를 팔았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2.1% 늘어난 대형 SUV '올 뉴 렉스턴'의 선전에 힘입어 같은 기간 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 2019년 9월(3050대) 이후 무려 16개월 만에 3000대를 돌파, 지난해 6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6%의 증가율을 보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출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제품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신시장 개척 및 해외 시장에 대한 다양한 비대면 전략 등 차별화된 판매 전략을 더욱 강화해 상승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9% 줄어든 3534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 1000대를 넘어선 모델은 'QM6'와 소형 SUV 'XM3' 단 2대뿐이다. 차종별로는 'QM6'가 44.2% 줄어든 1975대를 기록했고, 소형 SUV 'XM3'가 1150대로 뒤를 이었다.
그나마 수출은 XM3 유럽수출 초도물량 선적으로 2618대를 기록, 같은 기간 35.6%의 상승률을 보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 수출물량에는 유럽 현지의 코로나19 상황 및 향후 공급 안정성 유지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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