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지난해 4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80%, 70% 증가 전망
[더팩트│최수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산한 언택트(비대면) 수혜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매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한 양사는 같은 해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 속에 올해 역시 비대면 관련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맞춤형 전략'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 네이버·카카오, 수익성 고공행진…실적 또 갈아치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광고·쇼핑·페이·웹툰 등 모든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오는 28일, 카카오는 다음달 9일 각각 확정 실적을 공개한다.
기업별 전망을 살펴보면, 먼저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4900억~5000억 원, 영업이익 3030~32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26%, 10~80% 증가할 전망이다.
성과형 광고가 확대됐고, 쇼핑·페이 거래액의 확대 추세도 지속됐기 때문이다. 또한, 웹툰의 글로벌 입지 강화 등에 힘입어 부분별 매출이 모두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디스플레이 광고 29~30% △커머스 40% △콘텐츠 39~40% △페이 65~67% 등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이커머스·클라우드·테크핀 등 지금까지 다져온 사업 기반으로 향후 장기적 디지털 전환의 가장 큰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4882억 원, 영업이익은 3029억 원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2000억~1조2500억 원, 영업이익은 1350~1400억 원으로 관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7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최고 성과를 거둔 비즈보드 12월 일평균 매출은 10억 원을 돌파했고, 연말 효과 등에 따른 커머스·페이 거래액 확대되면서 실적이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택시 매출 증가에 따른 모빌리티 호조 등으로 플랫폼 부문 성장도 이어졌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비즈보드 광고주 수가 1만 곳을 넘어서고 광고주당 단가가 상승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여기에 명품까지 상품 라인업이 확장된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커머스 거래액이 급증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올해도 '긍정적'…광고·콘텐츠·페이 등서 고성장 지속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테크핀 사업과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콘텐츠 사업에서의 성장도 기대된다. 올 2분기부터는 네이버가 최근 인수한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실적이 콘텐츠 사업 부문으로 편입된다. 이에 따라 올해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페이는 올해 말까지 분기당 거래액 9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사업 시 광고·중개수수료 등 비즈니스 모델 확장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테크핀 사업과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했다.
카카오도 올해 성장세를 이어간다. 특히, 2019년 처음 선보인 광고 상품 비즈보드는 올해 총 매출 5900억~6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 사업뿐 아니라 매스티지(대중적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커머스 사업도 수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페이, 콘텐츠, 모빌리티 등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IPO도 예정된 상태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의 IPO를 준비 중이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6%, 80% 늘어날 것"이라며 "페이 등 주요 자회사 IPO(기업공개)도 올해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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