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초고가 한우 출시…모퉁이우·우텐더·설로인·우가 등 콜라보 상품도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설 선물세트로 업계에서 가장 비싼 한우 제품을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수요 잡기에 나섰다.
25일 신세계는 이번 설을 맞아 대표 프리미엄 선물세트 종류인 '5스타' 물량을 지난 설 대비 30% 확대했다. 5스타는 신세계가 산지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엄격히 관리하는 품목별 최고급 명절 선물세트다.
그 중 250만 원대로 백화점업계 초고가 상품인 '명품 한우 더 넘버 나인' 세트는 투뿔(1++) 등급에서도 가장 높은 마블링 등급인 넘버 나인을 받았다. '투뿔 넘버 나인'은 2019년 말 농림축산식품부의 한우 등급 세분화 이후 나온 등급으로 전체 도축 물량 중 최대 7%뿐이며 마블링과 육질 질감, 색감 등을 고려해 정해진다.
특히 기계가 아닌 전문 기술자가 직접 손질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고급 부위인 꽃등심살, 안창살, 살치살, 치마살 등으로 구성해 육질 결이 부드럽고 마블링도 뛰어나다.
제주도에서 무항생제로 키운 한우도 선보인다. 약 3만3058m²에 달하는 제주 제동목장에서 무항생제 사료를 먹고 자란 건강한 한우 제품은 지난 설에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올해 신세계는 작년보다 약 20% 정도 물량을 늘려 1000세트를 확보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제주 한우 만복(43만 원), 제주 한우 다복(35만 원) 등이 있다.
제주도는 한우 전염병관리에 힘쓰고 있어 더욱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소 결핵병 근절대책'을 추진해왔으며 2020년에는 단 한 건의 소 결핵병도 발생하지 않았다.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진안고원에서 홍삼 부산물 홍삼박을 먹고 자란 한우 세트도 선보인다. 깨끗한 자연 속에서 건강한 사료로 길러내 육질이 뛰어나고 맛과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진안고원 홍삼 먹인 한우 만복(45만 원)으로 안심스테이크, 채끝스테이크, 양지국거리로 구성했다.
유명 맛집과 협업한 상품도 선보인다. 모퉁이우, 우텐더, 우가, 설로인 등 인기 한우 맛집의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180g~200g씩 소포장으로 담았다.
압구정동 '우텐더'의 '우텐더 시그니처 세트(55만 원, 1.8kg)’는 1++ 한우만을 고집했다. 안심, 채끝, 등심 스테이크를 한 세트로 구성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우 오마카세 전문 레스토랑인 모퉁이우와도 협업해 모퉁이우 오마카세 세트(55만 원), 콜라보 세트(35만 원)를 판매한다.
최근 3년간 명절 선물 실적을 살펴보면 유명 맛집과 협업한 상품의 매출 신장률은 3배 증가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한우 맛집과 협업한 선물세트 물량을 2배 이상 늘려 준비했다.
오직 신세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호텔 협업 제품도 있다. JW메리어트 호텔과 손잡고 새롭게 출시한 1++ 한우만 선물세트로, 더 마고 그릴 한우 스테이크 세트 1호(78만 원), 양념 불갈비(29만 원) 등이다.
이 밖에도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조리 가능한 소포장 한우 선물세트를 만날 수 있다. 다양한 한우 부위를 시즈닝 한 스테이크 선물 세트 한우 시즈닝 스테이크(18만 원), 소고기를 얇게 저며 양념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전남 광양식 한우 불고기(14만 원), 고소한 차돌박이와 은은한 향의 표고버섯, 쫄깃한 관자를 삼합으로 즐길 수 있는 한우 차돌&관자 삼합(18만 원) 등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올해는 새해 인사를 직접 전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많아 프리미엄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쾌적하고 안전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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