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5채 중 1채는 15억 원 초과
[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 아파트 5채 가운데 1채는 15억 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15억 원을 초과한 아파트는 26만7013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9517채)보다 6만7496채 증가했다. 가격별 아파트 비중은 △9억 원 이하 50.40% △15억 원 이하~9억 원 초과 28.81% △15억 원 초과 20.78% 등이다. 15억 원 초과 아파트의 비중은 전년(15.98%)보다 5%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12·16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 15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결과적으로 서울 아파트 5채 중 1채는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해진 셈이다.
15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비(非)강남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KB시세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소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현재 상위평균가가 △전용면적 145.2㎡ 22억4000만 원 △114.72㎡ 21억8000만 원 △84.96㎡ 19억7500만 원 등이다. 가장 작은 전용면적 59㎡ 또한 지난 12월 15억3500만 원(7층)에 매매 실거래된 바 있다.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 59㎡도 지난해 12월 15억3000만 원에 손바뀜이 있었다.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의 59㎡ 역시 같은 달 15억 원에 거래됐다. 작년 8월에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59㎡가 15억9000만 원에,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59㎡가 15억 원에 각각 팔렸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경기권이나 지방 광역시에서도 신축은 10억 원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 아파트시장에서는 가격 저지선이 뚫리면서 중소형 아파트 등 밑단에서부터 가격이 과하게 급등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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