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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일) 신격호 1주기…장남 신동주 제사, 차남 신동빈 선영으로

  • 경제 | 2021-01-19 11:52
'유통 거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로 별세 1주기를 맞았다. /롯데그룹 제공
'유통 거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로 별세 1주기를 맞았다. /롯데그룹 제공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1주기…신동주·신동빈 형제 만남 없이 각자 추모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유통 거인'으로 불린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한 지 1년이 지났다. 경영권 다툼으로 사이가 멀어져 회복하지 못한 신동주·신동빈 형제는 1주기를 맞아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한다.

19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의 1주기인 이날 별도 추모 메시지를 내지 않을 예정이다. 가족들과 만나 선영을 방문하는 등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다만,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음력 기일에 맞춰 다음 달 6일 제사를 지내며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제사는 하루 전날 지낼 가능성도 있다. 장소는 서울 성북동 신동주 전 부회장 자택이며, 친인척들이 모인 가운데 비공개로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명예회장 부친 신진수 씨 등 가족 제사를 도맡고 있다.

신동주(왼쪽)·신동빈 형제는 별도 만남 없이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한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나란히 이동하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남용희 기자
신동주(왼쪽)·신동빈 형제는 별도 만남 없이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한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나란히 이동하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남용희 기자

차남인 신동빈 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5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수년째 제사에 불참하고 있으며, 신동주 전 부회장이 설날 차례에 초대하는 편지를 보낸 2019년에도 응하지 않았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그룹 차원의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8일부터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추모관에서는 추모사, 추모 영상, 신격호 명예회장의 일대기와 어록 등을 소개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에 올린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는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끊임없는 도전과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자 했다"며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어떤 힘든 순간도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아버지가 더욱 그리워지는 날이며 아버지의 빈 자리가 이렇게 크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며 "아버지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명예회장 1주기를 맞아 추모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롯데그룹 유튜브 영상 캡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명예회장 1주기를 맞아 추모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롯데그룹 유튜브 영상 캡처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도 추모 영상을 통해 "어린 시절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사업을 하시면서도, 늘 고국과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하셨다"며 "그런 마음이 롯데라는 그룹을 일구고 한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18일 고인의 생가가 있는 울산 선영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시간과 동행인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울산 인근 사업장 방문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개인적인 일정은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음력 기일 전후인 다음 달 초 울산 선영에 방문할 예정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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