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위버필드' 주민공동시설, 에너지자립률 158% 달해
[더팩트|윤정원 기자] SK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 단지 내 주민공동시설 건물이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을 인증받았다. 국내에서 비주거건물로 1등급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건설은 경기 과천 위버필드 아파트의 주민공동시설(게스트하우스·북카페)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을 인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고, 에너지 손실은 최소화하는 건축물이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는 건물의 제로에너지 실현정도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나뉜다. 가장 높은 등급인 1등급은 에너지자립률 100% 및 에너지 효율 1++등급 이상 건축물에만 부여된다. 과천 위버필드 주민공동시설은 에너지자립률 158%, 에너지 효율 1+++등급으로 요구되는 조건보다 월등히 높은 평가로 1등급을 인증받았다.
이 건물은 지상 2층, 연면적 약 513m² 규모로 이달 말 준공 예정이며, 1층에는 북카페, 2층에는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선다. 태양광 설비를 통해 별도의 전기나 가스 공급 없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에너지만으로도 건물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모두 충당할 수 있다. 에너지 비용이 절감돼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SK건설은 건물 실외에는 68kWp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내부는 고단열·고기밀 창호, LED조명,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했다. 건물 내 에너지 정보를 수집·분석해 효율성을 개선하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또한 도입했다. 에너지 절감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연간 19톤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SK건설은 기대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제로에너지건축물 등 친환경 및 저탄소 건축물의 보급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천 위버필드는 지하 3층, 지상 35층, 21개 동, 총 2128가구 규모다. SK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했으며 이달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과천 위버필드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뿐 아니라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 및 건축물에너지효율 1등급 등을 인증받은 바 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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