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새해 신용대출 재개하자 3000억 원 받아갔다...금융당국 예의주시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4일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92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4일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92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은행권, 신용대출 한도 축소 유지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은행권이 지난해 말 일제히 중단했던 신용대출을 재개하자마자 대출액이 이틀 만에 3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증가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4일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92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지막 영업일인 12월 31일(133조6482억 원)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잔액이 2798억 원 늘은 것이다.

지난 5일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9927억 원으로 전날보다 647억 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재개 이틀 만에 대출액이 3445억 원 불어난 것이다.

신용대출이 급증한 배경은 지난해 말 억눌렸던 대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은행권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에 따라 대출 한도 등을 축소했다. 2000만 원 초과 대출 금지부터 연말까지 신용대출 접수를 아예 받은 은행도 있었다.

은행권이 지난해 말 중단했던 신용대출을 재개했다. 다만 은행권은 신용대출 한도 축소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더팩트 DB
은행권이 지난해 말 중단했던 신용대출을 재개했다. 다만 은행권은 신용대출 한도 축소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더팩트 DB

이후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지난 4일부터 신용대출을 다시 재개했으며, 우리은행도 지난달 11일부터 판매를 중단했던 '우리 WON하는 직장인 대출'을 이날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5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판매를 다시 시작했으며,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7일부터 중단했던 직장인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이달 1일 재개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말에 막혔던 신용대출이 풀리면서 대출 수요가 급증했다"며 "앞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될 것이란 불안감에 최대한 돈을 끌어모으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권은 신용대출 한도 축소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 축소 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으며, 하나은행은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1억50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으로 1억 원 축소했다. 우리은행 역시 'WON하는 직장인대출'의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기존 1억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줄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증가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각 금융사의 대출 계획서를 받은 후 올해 대출 관리 계획을 세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