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 회장 "모든 수단 동원, 안전사고 예방 총력 기울일 것"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가 전날(3일)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협력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 '중요한 사람이 방문할 예정이어서 예정에 없던 청소 작업 지시를 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 30분께 울산시 북구 현대차 울산1공장에서 협력업체 근로자 A씨가 공장 내부 청소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해당 사고와 관련해 이날 일부 언론에서는 A씨의 동료 근로자의 말을 인용해 현대차 측이 외부 인사 방문을 위해 급히 출근자 3명에게 예정에 없던 청소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측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장기간 계속된 1공장 생산라인 개선공사 이후 첫 가동(4일)을 앞두고 정상 생산준비를 위해 1공장 관계자들이 3일 작업장 전반에 대한 단순점검에 나설 예정이었다"라며 "또한, 해당 작업은 휴일 이후 시운전 및 청소 등 일상적인 사전 점검작업으로 이미 예정돼 있었고, 첫 가동을 앞두고 생산라인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은 당연하고 일상적인 업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주 업무가 아닌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보도 내용과 관련해 "고인의 소속회사의 주요 업무는 기본 작업인 작업장 청소를 비롯해 울산1공장 프레스 천정크레인 주행 모터, 감속기, 휠 베어링 급유 및 유지 보수 작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비 주변 작업 시, 설비 가동을 정지시키는 것은 지난 2017년 외주화 이전과 이후 모두 동일하고 작업환경이 더 위험해진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전덮개 미설치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안전덮개는 옷이나 신체 부위가 말려 들어갈 위험이 있는 회전체 장비 부위에만 장착된다"라며 "(사고가 발생한) 장비는 프레스 생산 후 나오는 스크랩 압착설비로 안전덮개 설치 대상이 아니며, 안전펜스 및 출입문 안전플러그가 설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업체 직원 사망 사고에 대한 애도 차원으로 신축년 새해를 맞아 이날 오전 예정했던 신년회를 취소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사내 방송 대신 이메일로 전한 신년 메시지에서 "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존중의 첫걸음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며 '고객중심의 품질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표하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안전한 환경조성과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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