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집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
[더팩트|문수연 기자]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0.5%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2년 연속 0%대에 그쳤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로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0.4%)에 이어 2년 연속 0%대 상승에 그쳤다. 통계청이 196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또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기록한 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0.8%)과 2015년, 2019년에 이어 4번째다.
품목별로 보면 세계적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석유류가 7.3% 하락했다.
공공서비스는 고등학교 무상교육 확대, 코로나 극복을 위한 공공서비스 요금 감면 등의 영향으로 1.9% 하락했다. 1985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6.7% 상승했다. 통계청은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집중호우 등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올랐다"며 "축산물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늘며 돼지고기(10.7%), 한우(8.3%)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0.7% 올랐다. 지난 1999년(0.3%) 이후 최저치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만드는 '생활물가지수'는 0.4% 상승했다. 식품은 전년 대비 2.9% 올랐으나, 식품을 뺀 나머지는 1% 하락했다.
월간 상승률은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6월(0.0%)부터 7월(0.3%), 8월(0.7%), 9월(1.0%)까지 오름세를 이어오다 10월 정부의 통신비 지원 영향으로 0.1%를 기록했다. 이후 11월에는 0.6%, 이달에는 0.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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