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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조선, '부산 철강사' 동일철강 품으로…계약 규모 1600억 원

  • 경제 | 2020-12-29 17:42
동일철강 컨소시엄이 29일 부산 영도구 대선조선 본사에서 채권단 동의를 거쳐 1600억 원 규모의 대선조선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채권단을 대표해 화상으로 계약식에 참여했다. 사진 왼쪽부터 안종혁 수출입은행 기업구조조정단장, 이수근 대선조선 대표이사(모니터속 왼쪽),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모니터속 오른쪽), 권우석 수출입은행 부행장. /수출입은행 제공
동일철강 컨소시엄이 29일 부산 영도구 대선조선 본사에서 채권단 동의를 거쳐 1600억 원 규모의 대선조선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채권단을 대표해 화상으로 계약식에 참여했다. 사진 왼쪽부터 안종혁 수출입은행 기업구조조정단장, 이수근 대선조선 대표이사(모니터속 왼쪽),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모니터속 오른쪽), 권우석 수출입은행 부행장. /수출입은행 제공

근로자 전원 고용 승계 등 약속…경영 정상화 박차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부산 지역 철강업체 동일철강이 지난 10년 간 채권단 관리를 받아온 중형 조선사 대선조선을 품었다.

29일 대선조선 채권단인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동일철강 컨소시엄은 이날 오후 부산 영도 대선조선 본사에서 대선조선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대선조선 주식 460만 주(지분율 46%)를 품는 방식이다. 인수 계약 규모는 약 1600억 원이다.

동일철강은 지난 10월 인수합병 시장 매물로 나와 있는 대선조선 매각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동일철강은 대선조선 인수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 참여자 없이 부산지역 상공인으로 구성된 전략적투자자(SI)만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동일철강은 이번 대선조선 인수 본계약 체결에 따라 향후 대선조선의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근로자 전원에 대한 고용승계도 약속했으며 야드의 효율적 활용과 기존 사업부문의 시너지 창출 등을 기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선조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업황 부진으로 2010년부터 채권단 관리에 돌입한 후 10년 만에 주인을 찾게 됐다. 부산 영도조선소와 다대포조선소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테인리스 탱커선과 연안여객선, 어선 등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최근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일철강 관계자는 "2021년 하반기부터 세계 해운시장과 조선업이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입찰에 참여했다"며 "부산지역 굴지의 기업들이 참여해 대선조선을 공동으로 인수해 침체한 부산지역 경제를 살리고 고용 유지 측면에서 성공적인 기업 인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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