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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부활 카드, '저가 정책' 먹혔다

  • 경제 | 2020-12-20 06:00
폭스바겐 SUV 티구안은 올해 11월까지 1만1336대가 판매됐다. 티구안은 국내에서 총 5만5000대 이상 팔렸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SUV 티구안은 올해 11월까지 1만1336대가 판매됐다. 티구안은 국내에서 총 5만5000대 이상 팔렸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티구안 1만 대 판매 이어 제타 완판 행진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폭스바겐이 부활 원동력으로 삼은 저가 정책이 시장에서 먹히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수입차 대중화 전략에 따라 준중형 세단을 2000만 원대, 준중형 SUV와 중형 세단을 3000만 원대에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디젤게이트'로 시작된 암흑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폭스바겐은 라인업을 늘려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11월 신규등록 대수는 2677대로 메르세데스-벤츠(7186대), BMW(5551대), 아우디(2906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11월 시장점유율은 9.67%로 수입차 구매자 10명 가운데 1명가량이 폭스바겐을 구입했다. 11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는 1만4886대로 전년 대비 160.9% 성장했다.

폭스바겐의 실적을 견인한 모델은 준중형 SUV '티구안'이다. 티구안은 11월까지 1만1336대가 팔렸다. 티구안은 2008년 처음 국내에 들어와 지금까지 5만5000대 이상 팔리며 수입 SUV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연간 1만 대를 돌파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은 지난 10월부터 최대 14% 할인하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을 4300만 원대에서 3600만 원대로 판매했다.

지난 10월 출시된 폭스바겐 준중형 세단 '제타 론칭 에디션'은 특별 프로모션 혜택이 제공돼 2300만 원에 판매됐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지난 10월 출시된 폭스바겐 준중형 세단 '제타 론칭 에디션'은 특별 프로모션 혜택이 제공돼 2300만 원에 판매됐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의 준중형 세단 '제타'도 티구안의 흥행바통을 이어받았다. 지난 10월 출시된 7세대 제타는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으로 상품성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전 모델보다 대폭 낮춘 2750만~2990만 원에 책정돼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제타 론칭 에디션에는 특별 프로모션 혜택이 제공돼 2300만 원에 판매되면서 전체 자동차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제타 론칭 에디션 2650대는 모두 사전 예약을 완료했다. 제타 론칭 에디션은 이달 본격적인 인도가 이뤄지고 있어 폭스바겐 판매량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중형 세단 '파사트'를 지난 14일 출시하고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신형 파사트 GT의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이 4490만 원, 프레스티지 모델 4990만 원, 프레스티지 4모션 모델이 5390만 원에 책정됐다. 프리미엄의 모델의 경우 모든 혜택을 더하면 3800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해진다.

폭스바겐은 중형 세단 '파사트'를 지난 14일 출시하고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은 중형 세단 '파사트'를 지난 14일 출시하고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또 지난 16일에는 대형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을 출시했다. 폭스바겐은 신형 투아렉의 가격 재조정을 단행해 3.0 TDI 프리미엄 8275만6000원, 3.0 TDI 프레스티지 8864만9000원, 3.0 TDI R-Line 9659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폭스바겐은 연말 프로모션을 통해 투아렉에 최대 14%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3.0 TDI 프리미엄의 경우 폭스바겐파이낸셜 서비스와 차량 반납 등 모든 혜택을 받으면 약 6800만 원에 구입이 가능해진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가속화하고, 고객 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제품 라인업 강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내년 콤팩트 SUV '티록'과 해치백 '골프' 등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지난 10월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차종과 파워트레인을 투입,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매우 포괄적이고 매력적인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며 "한국에서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뤄내는 최초의 수입차 브랜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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