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원 마이트앤메인(M&M) 대표, 아이스하키협회 차기 회장 당선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른바 '맷값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최철원 마이트앤메인(M&M) 대표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차기 회장으로 당선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철원 대표는 1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4대 회장 선거에서 전영덕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동문회장을 62대 20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최철원 대표가 페어플레이를 생명으로 하는 스포츠 단체의 수장에 선임되자 체육계는 물론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어이가 없다'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최철원 대표는 지난 2010년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SK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화물차량 기사를 사무실로 불러들여 야구 방망이로 폭행한 뒤 ‘맷값’이라며 2000만원을 던진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비난을 받았다. 이 범행으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로 실형을 면했다. 아이스하키협회 폭행 논란을 결격사유로 보지 않고 후보 등록을 허용했다.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 조카인 최철원 대표의 '맷값 폭행' 사건은 2015년 개봉한 영화 '베테랑'의 모티브가 된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베테랑은 실력파 배우인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등의 개성있는 연기로 큰 인기를 모으며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유아인이 재벌 3세인 조태오 역을 맡아 인생 연기를 펼쳤으며 맷값 폭행 당시 '어이가 없네'란 대사로 화제를 모았다.
최철원 대표는 회장 선거에서 아이스하키 전용시설 확충, 1기업 1중학클럽팀 운영 및 리그 운영, 실업팀 창단 등의 굵직한 공약을 앞세워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최철원 대표의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에 대해 체육시민연대는 "그는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실려 국민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인물"이라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측은 논란이 일고 있는 최철원 대표의 회장 선임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 않고 있다. 최철원 대표가 당선됐지만, 회장직에 오르려면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체육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대한체육회 측은 "인준 요청이 들어오면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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