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윤풍신에너지와 연간 140GWh 규모 수급 계약 체결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LG화학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친환경 전기를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통해 고정된 가격으로 수급받게 됐다.
LG화학은 중국 장쑤성 우시에 위치한 'LG화학 양극재 공장'이 현지 풍력·태양광 전력판매사인 '윤풍신에너지'로부터 연간 14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140GWh는 약 3만 가구 이상이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우시 양극재 공장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풍력·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친환경 전기를 중간 단계 없이 직접 공장으로 제공받는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 구매 계약)' 방식으로 체결됐다. PPA는 REC(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구매나 자가발전 등 다른 재생에너지 공급 방식 대비 효율적인 비용으로 안정적 수급이 가능해, 전세계 어디서나 탄소 감축 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범용성이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LG화학은 내년부터 우시 양극재 공장을 재생에너지로만 가동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일반 산업용 전력 대비 10만 톤의 탄소 감축이 예상되고, 중국 내 탄소 배출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존 산업용 전기 사용보다 경제성도 갖출 수 있어서다. LG화학이 예상한 10만 톤의 탄소 감축은 매년 소나무 17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LG화학은 이번 우시 양극재 공장에 이어 내년까지 중국 저장성 소재 전구체 공장도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전력 전환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국 내 배터리 소재 분야 공장에서 90% 이상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7월 탄소 배출 순증가량을 2050년까지 '제로(0)'로 만드는 '탄소 중립 성장(Carbon Neutral Growth)'을 선언하고 적극적으로 탄소 감축에 나서고 있다. 또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선언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중국내 PPA 추진은 LG화학이 약속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RE100' 달성을 위해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 확보에 적극 나서는 등 지속가능성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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