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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나 따지는 구성원, 회사 파멸 시킬 것"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발언 논란

  • 경제 | 2020-12-11 17:48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이 임원 카톡방에서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이 임원 카톡방에서 "재택근무나 따지는 구성원은 GS25를 파멸시킬 것"이라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더팩트 DB

임원 카톡방 대화 공개돼 논란…GS리테일 "지원에 충실하자는 취지"

[더팩트|이민주 기자]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이 임원들에게 "재택근무나 따지는 구성원은 회사를 파멸시킬 것"이라며 고강도 체질개선을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재택근무와 관련한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1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조 사장이 보낸 카톡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해당 카톡방은 GS리테일 임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현장은 80년대 구멍가게를 연상케 하는 청결, 진열, 인사 그리고 빨간 매직으로 삐뚤게 적힌 손글씨로 안내·금지 표지가 붙은 곳이 한두 점포가 아니다"며 "팀장은 어디 숨어서 얼굴 한 번 안보이는지 그야말로 점격이 최악"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상에 앉아서 말로만 하지 말자고 했다. 12월 내로 바뀌지 않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재택근무나 따지고 나약하기 그지없는 리더, 구성원은 GS25를 파멸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사장의 발언을 두고 평가는 엇갈리는 분위기다. 일부 누리꾼들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 반면,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를 시행 중인 가운데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사장은
조 사장은 "현장은 구멍가게를 연상케 하는 청결, 진열, 인사" 상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블라인드 갈무리

최근 GS리테일이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중적이라고 꼬집는 목소리도 있다.

GS리테일은 전날(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 강남구 GS타워 본사에 '스마트 컨퍼런스룸'을 신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따른 업무지침을 적용 중이며 비대면 온택트(On-tact) 경영의 일환으로 GS리테일 전사 회의 및 업무 진행 시 화상 및 채팅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며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데이터와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변화 시켜 나가는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전사적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논란과 관련해 GS리테일 관계자는 "금주부터 전사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하면서 현장 경영주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가맹점 지원에 더 충실하지는 취지로 한 말"이라며 "부분만 캡처가 되다 보니 취지가 잘못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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