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발표…디지털 플랫폼 기업 변신 본격화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KT는 2021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KT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국내 대표 통신 기업에서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본격화한다.
KT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사장단 중심의 '공동 경영'을 지속하는 동시에 40대 젊은 인재와 여성 인재를 중용했다. KT 임원 전체 수는 지난해 대비 10% 이상 줄어든 87명이 됐다.
구체적으로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3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특히 KT 신규 임원(상무) 20명 중 50%인 10명이 50세 미만이다. KT 전체 임원의 28.7%가 40대로 조직의 활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에서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등 2명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국현 신임 사장은 영업·마케팅 조직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이끌어 고객 가치 창출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종욱 신임 사장은 KT가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과 투자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국현·박종욱 사장은 구현모 대표이사와 함께 '3인 사장단 체제'를 이끈다. 이로써 구현모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시작된 '공동 경영'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강국현 신임 사장은 고객 중심 경영 강화를 책임지고, 박종욱 사장은 KT가 그룹 차원에서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기존 구현모 대표이사와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했던 박윤영 기업부문장은 물러났다.
또한, 송재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형욱 미래가치TF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송재호 신임 부사장은 IPTV를 중심으로 KT가 국내 대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심이 됐다. 김형욱 신임 부사장은 '마음을 담다' 캠페인을 중심으로 고객발(發) 자기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KT를 부각시키고, AI 인재 육성을 주도했다. 정기호 신임 부사장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나스미디어를 국내 디지털 광고 업계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시켰다.
이번 임원인사의 최연소 임원인 최준기 상무(1974년생)는 상무보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최준기 상무는 앞으로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을 맡아 KT의 AI·빅데이터 사업을 주도한다.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는 여성을 중용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여성 임원 승진자가 1명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3명의 여성이 새롭게 임원(상무)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KT 여성 임원의 비율은 8.1%에서 10.3%(9명)로 두 자릿수가 됐다. 또 김채희 상무가 전략기획실장, 옥경화 상무가 IT전략본부장, 이미희 상무가 클라우드·DX사업본부장을 맡는 등 여성 임원을 요직에 발탁했다.
열정을 갖고 성과를 창출한 경우는 연령에 상관없이 인사를 통해 보상을 받았다. 이번에 50명이 상무보 및 시니어 마이스터로 승진했는데, 정년퇴직을 앞둔 1960년대 초반생 3명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업 및 공공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달 선보인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에 걸맞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존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재편했다. 또한 각 지역에 분산된 법인영업 조직과 인력을 통합해 B2B 고객들에게 보다 입체적으로 솔루션을 제시하고,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IT 전문가인 신수정 부사장을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보임했다. 신수정 부사장은 IT부문장 및 KT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한 만큼 KT가 B2B 고객에게 창의적인 디지털혁신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AI·DX융합사업부문도 대폭 강화됐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었던 송재호 전무를 AI·DX융합사업부문장 및 올초 신설된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 선임했다. 송재호 전무는 미디어사업, 미래성장사업, 빅데이터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껏 없던 디지털혁신 사업 모델 발굴에 앞장선다.
더불어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 KT랩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KT랩스는 '통신'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 KT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개척자 역할을 맡는다. 또 AI 분야에서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AI컨택센터(AICC) 사업 활성화를 위해 AI·빅데이터사업본부 산하에 AICC사업담당을 신설했다.
그동안 KT그룹의 혁신을 주도했던 미래가치TF는 '미래가치추진실'로 격상했다. CEO 직속 조직인 미래가치추진실은 미래사업 추진의 가속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략 수립과 투자를 맡는다.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기반이 되는 ABC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김채희 상무를 KT그룹의 전략을 총괄하는 전략기획실장으로 중용했다. 전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이었던 김채희 상무는 KT AI 사업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손꼽히는 AI 전문가인 김채희 상무는 KT가 그룹 차원에서 ABC 사업을 추진하는 데 컨트롤 타워를 맡게 됐다.
아울러 KT는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광역본부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우선 지사 조직을 상권 중심으로 재편하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한다. 무엇보다 광역본부의 자율권을 확대하고, 지역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역본부의 임원을 16명에서 21명으로 늘렸다. 이번 인사를 통해 KT 전체 임원 수는 10% 이상 감소했지만 고객 서비스를 책임지는 지역 임원은 30% 이상 증가했다. 또한 광역본부장을 대부분 전무급(6명 중 5명)으로 배치해 조직의 위상을 높였으며, 수도권 지역에 임원을 추가 배치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영을 강화했다.
KT는 기술 리더십 기반의 인프라 혁신을 위해 인프라 조직을 강화했다. IT부문에 IT전략본부를 신설해 그룹 차원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 또 사업부서의 IT 밀착 지원을 위해 기존 SW개발단을 SW개발본부로 격상시켰다.
KT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젊고 새로운 KT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KT 주요 임원 승진자
◇ 사장(2명)
강국현 Customer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 부사장(3명)
송재호 Customer부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형욱 미래가치TF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
◇ 전무(9명)
박현진 Customer부문 Customer전략본부장
안치용 Customer부문 영업본부장
이진우 기업부문 기업서비스본부장
지정용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운용본부장
김영진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
임종택 경영지원부문 경영지원실장
양율모 홍보실장
정정수 부산·경남광역본부장
조훈 GENIE MUSIC 대표이사
◇ 상무(23명)
권희근 Customer부문 영업본부 유통기획담당
황태현 기업부문 C레벨컨설팅단장
김준호 기업부문 공공고객본부장
최준기 AI·DX융합사업부문 AI·BigData사업본부 AI·BigData기획담당
이상일 네트워크부문 OSP운용혁신실장
권혜진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본부 코어망구축담당
김승운 IT부문 플랫폼IT서비스단 플랫폼기술혁신담당
임장미 융합기술원 플랫폼연구소 IoT플랫폼기술담당
백승윤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 전략투자담당
윤경모 경영기획부문 SCM전략실 SCM전략담당
권선무 경영지원부문 CR2실 금융정책P-TF Master-PM
정인용 경영지원부문 그룹인재개발실 1등워크숍담당
임승혁 CEO지원담당 2팀장
정재욱 CEO지원담당 비서팀장
신훈주 미래가치TF 기업이미지제고분과 Master-PM
진영심 미래가치TF 인재육성분과 Master-PM
이준성 부산·경남광역본부 부산·경남법인고객본부 경남법인고객담당
최성욱 대구·경북광역본부 대구·경북고객본부 동대구지사장
박성열 전남·전북광역본부 전남·전북고객본부 영업기획담당
김성일 충남·충북광역본부 충남·충북NW운용본부장
임표 BC카드 경영기획총괄 재무본부장
양춘식 KT skylife 경영기획본부장
류길현 KT AMC 대표이사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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