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8일 임추위 열고 롱리스트 확정…"명단 및 인원 비공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군(롱리스트)를 선정했다. 다만, 종전처럼 최종 후보자 1명이 나올 때까지 후보자군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전날 오전 10시경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롱리스트를 확정했다.
후보 추천 권한이 있는 임추위는 사외이사 4명, 비상임이사 1명, 사내이사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다음 임추위 회의는 오는 11일 예정돼 있다. 향후 2~3차례 추가 임추위 회의를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 승계 절차 개시일 이후 40일 이내에 최종 후보자 추천 절차를 마쳐야 하는 만큼 다음 달 6일 전까지는 차기 회장 최종 후보가 나올 예정이다.
임추위는 롱리스트 명단과 인원은 전례와 같이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다.
공식적인 후보 자격요건은 농협금융의 비전 공유여부, 금융업에 대한 경험과 전문지식 보유여부, 농협의 공익성과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지 여부 등 3가지다.
업계 안팎에서는 차기 농협금융 회장 유력 후보군으로 관료 출신에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대표와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서태종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농협 내부 인사로는 김태영 전 은행연합회장과 김주하⸱이경섭 전 농협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다만, 업계에서는 관료 출신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금까지 농협금융 회장 자리는 초기 신충식 전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관료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신동규 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김용환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모두 관료 출신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관행에 따라 관료 출신 인사가 선임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면서도 "'관피아' 등 부정적인 여론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간 출신의 금융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올해 금융지주사 순이익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몸집이 커졌다"며 "금융 전문가가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내부출신 회장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김광수 전 회장이 지난 1일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차기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는 김인태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jsy@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