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360도 케어 서비스'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G그룹 인공지능(AI) 싱크탱크 'LG AI연구원'의 수장을 맡은 배경훈 상무가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겠다"며 새 조직의 운영 방안 및 방향을 제시했다.
LG그룹은 7일 구광모 ㈜LG 대표가 최우선 실천 과제로 제시한 디지털 전환 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그룹 차원의 최신 AI 원천기술 확보 및 AI 난제 해결 역할을 수행하는 'LG AI연구원'을 설립하고,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을 맡았던 배경훈 상무를 원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장은 이날 LG AI연구원 출범을 기념해 진행된 기념 온라인 토크콘서트에서 "최우선 과제는 그룹 내 계열사에 산재한 난제를 AI연구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라며 "LG가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이뤄내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신과 전지, 신약, 라이프케어 등 우리의 생활과 산업 전반에 걸쳐 방대하고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기술 자체에 대한 깊이보다는 제품과 서비스에 일부 AI를 활용하는 수준이었다"라면서 "그러나 이제 LG AI연구원 출범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보다 높은 수준의 난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AI를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 연구원장은 LG AI연구원의 그간 성과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배 연구원장은 "LG AI연구원은 출범 이전부터 배터리의 수명·용량 예측모델에 기반하여 검수 과정에 필요했던 충·방전 시간을 단축하고, 신약 후보물질들을 발굴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난제들을 AI를 통해 해결해왔다"라며 " 신약 후보물질 발굴의 경우 기존 사람이 3년 6개월이 걸리던 일을 AI로 8개월만에 우수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 연구원장은 독자적인 인사 시스템과 고유의 평가, 보상 체계 등 조직 운영 방안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역량 있는 우수인재에게는 연차와 상관없이 역량 중심으로 파격적인 대우를 할 예정"이라며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본인이 원하는 연구를 다양하고 애자일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원들이 본인의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360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기 주도적인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 AI연구원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해 LG경영개발원 산하에 두고 3년 동안 글로벌 인재 확보, AI 연구개발 등에 2000여억 원을 투자한다.
내년까지 AI 분야의 중량급 우수 인재를 영입하며 핵심연구인력 규모를 100여 명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LG AI연구원 주도로 계열사 사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2023년까지 그룹 내 1000명의 AI 전문가를 육성하는 역할도 맡는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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