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노조 "일방적 인수합병 유감"…대한항공 "인위적 구조조정 없어"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탄력이 붙은 가운데 양사 소속 노동조합 공동 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노사정 회의체를 통한 고용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대위는 3일 입장문을 통해 "노사정 협의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인수합병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책임 있는 정부 관계자들은 보이지 않고, 산업은행만이 (고용정책과 관련해) 언론에 추상적인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 측이 수차례 노사정 회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지만, 정부와 산업은행은 아무런 답변 없이 여론몰이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책임 있는 정부 관계자와 인수기업인 대표가 나와 노동자들과 인수합병에 따른 고용안정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공대위 측은 또 아사이나항공의 경영 상태와 관련해 "오너리스크로 발생한 기업 부실이 궁극적인 원인"이라며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것 역시 부도덕하고 부실한 경영으로부터 야기됐음에도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부실경영을 감시해야 할 주 채권자 및 산업은행은 오히려 특혜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해당사자인 노조를 무시하는 행태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산업은행을 앞세워 현실성 없는 고용안정 대책을 주장하지 말고, 노사정 회의체 내에서 실질적인 논의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 측이 고용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전날(2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간담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력은 약 2만8000명 정도 된다. 이 중에 중복인력은 2000명 수준이고, 95% 이상은 직접인력"이라며 "통합이 되도 공급을 줄일 예정이 없는 만큼 직접 고용 인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은행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차 구조조정이 없다고 밝혔다. 계약서에도 확약 됐고, 책임 있는 분들이 약속한 것"이라며 "대한항공 노조와 상시로 대화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법적인 문제도 있고, 한진그룹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필요한 경우 아시아나 경영진, 산은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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