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여의도서 2호점 개장 전망…내년엔 명동서 3호점 오픈할 듯
[더팩트│최수진 기자] 1차 출시국 배제, 부실한 AS 등으로 한국 홀대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애플이 신규 매장 오픈 카드를 꺼내며 국내에서 영역 넓히기에 나섰다. 심지어 연이어 두 곳을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외의 지역도 고려 중이다. 5G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적극적으로 국내 영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 '한국 홀대' 애플, 3년 만에 2호점 개장…연내 오픈 가능성↑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연내 애플스토어 2호점을 개장한다. 위치는 여의도역 4번 출구에 자리 잡은 'IFC몰'로 정확한 주소는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IFC몰 지하 1층(여의도동 23)이다. 매장명은 '애플 여의도점'이다.
애플스토어는 고객 체감형 서비스를 통해 애플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고객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애플의 기기를 체험할 수 있다.
애플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 여의도, 곧 만나요"라며 "대한민국 두 번째 애플스토어가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서울의 중심부 '여의도 IFC몰'에 찾아온다"고 밝혔다.
애플이 국내에서 신규 매장을 내놓는 것은 약 3년 만이다. 앞서 지난 2018년 1월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국내 첫 애플스토어인 '애플 가로수길'을 개장한 바 있다.
애플은 1호점 개장 당시 한국 홀대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다. 주변 국가에 비해 뒤늦게 매장을 운영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2017년까지 한국에서 단 한 곳의 애플스토어도 운영하지 않은 것과 달리 일본에서는 8개의 애플스토어를 개장한 상태였다.
오픈 시기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국 인근 지역에서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애플스토어를 개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역별 첫 애플스토어 개장일은 일본 2003년, 중국 2008년, 홍콩 2011년 등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일본 대비 약 15년 늦은 2018년에 1호점을 냈다.
현재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국내 애플스토어는 가로수길이 유일하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42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10개의 애플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도 각각 6개, 3개의 매장을 개장했다.
◆ 빨라지는 오픈 시계…3호점 '명동'·4호점 '부산' 관측
그러나 최근 애플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국내 영업점을 빠르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측이 여의도점의 구체적인 오픈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연내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내년 하반기 서울시 중구 명동에서 3호점을 개장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재 애플은 명동 센터포인트 건물에 입점하기 위한 매장 공사를 진행 중이며, 오픈 시기는 8월로 관측된다.
4호점으로는 부산이 언급된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해운대 인근에서 매장을 개장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국이 중국, 일본 등 타지역 대비 5G 구축 속도가 빠르고 5G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이라는 점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판단된다. 5G 서비스가 제공되는 국가가 제한적인 탓에 정해진 지역에서 경쟁에 나서야 하는 만큼 5G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 영업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또한, 삼성전자, LG전자보다 1여 년 늦게 5G 아이폰 출시한 만큼 5G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상황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스토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됨에 따라 제한된 인원만 매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방침이 변경됐다. 이에 방문객이 지속 늘어나는 추세인 '애플 가로수길'의 경우 현재 예약 없이는 최소 30분 이상의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 주말에는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신규 매장은 증가하는 수요를 고려한 조치로 판단된다. 추가 매장으로 방문객들을 분산시키고, 고객들의 대기 시간도 줄여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조치인 셈이다.
특히, 지난 10월 국내 출시한 5G 아이폰이 크게 흥행하는 만큼 매장 증설은 향후 5G 영업을 위한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는 출시 한 달 만에 60만 대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50만 대는 통신3사를 통해 판매됐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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