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경영 정상화 지속해서 수행해 나가는 데 집중"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수개월째 진통을 겪었던 한국지엠 노사가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25일 회사 측과 임단협 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회사 측이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격려금으로 40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사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던 임금협상 주기를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는 안은 제외됐다.
한국지엠 측은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과 관련해 "노사 간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게 돼 기쁘고, 앞으로 공장 운영을 정상화하는 것은 물론 경영 정상화 계획을 지속해서 수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7월 22일 첫 상견례 이후 이날까지 모두 24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은 임금협상 주기 확대안과 더불어 올해 성과급 및 격려금을 7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과 더불어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 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양측 간 대립이 지속하면서 노조는 지난달 29일을 기점으로 이날까지 총 15일 동안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들이 각각 4시간씩 업무에서 손을 떼는 방식으로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에 한국지엠은 지난 6일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돼 있던 부평공장 투자 관련한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
한국지엠 노조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찬반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표를 던질 경우 임단협 협상은 최종적으로 타결된다.
협상이 최종 타결될 경우 한국지엠 측은 인천 부평1공장 등에 오는 2021년부터 1억9천만 달러 규모 투자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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