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강화, 티커머스 재승인 숙제로…"혁신 기반 다질 시기"
[더팩트|이민주 기자] 경영 안정화를 위해 공동대표 체제로의 전환을 선택한 NS홈쇼핑이 그간 부진을 씻고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NS홈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판교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도상철, 조항목 공동대표 체재로 전환을 의결했다. 13년 동안 NS홈쇼핑을 이끌어 온 '최장수 CEO' 도상철 대표를 유임시킨 데 이어 그간 모든 채널의 사업 조직을 총괄하던 조항목 전 최고운영책임자를 돌연 대표 자리에 앉힌 것. 두 사람은 지난 13일부터 대표이사 자격으로 공식 임무를 맡고 있다.
조 신임 공동대표는 2002년 NS홈쇼핑에 합류해 채널전략팀, 미디어사업본부, SB사업본부, TV사업부문 등 주요 보직을 담당했던 인사다. 지난 2017년부터 NS홈쇼핑의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아왔다.
업계는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NS홈쇼핑이 내년 수익성 강화와 티커머스 재승인 등에 대비하기 위해 조 대표를 수장 자리에 앉힌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NS홈쇼핑은 최근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회사 하림그룹을 종합식품업체로 도약시키기 위해 푸드콤플렉스 설립, 신규 유통플랫폼 글라이드 출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서울시에 양재동 물류센터 개발 관련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이곳에 업무, 컨벤션, 공연장, 판매, 숙박시설을 포함하는 랜드마크형 물류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첨단물류단지 건설을 통해 생산, 유통, 물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공동 대표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NS홈쇼핑은 계열사와 자회사 부진으로 인해 수 년째 수익성이 악화를 겪고 있다. NS홈쇼핑은 하림산업과 엔바이콘, 엔디, 엔에스홈쇼핑미디어센터, 글라이드, 에버미라클의 6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NS홈쇼핑 자회사 중 흑자를 내는 곳은 엔디, 에버미라클, 엔에스홈쇼핑미디어센터 세 곳뿐이며, 그마저도 지난해 영업이익을 2억 원, 2억 원, 6억 원 내는 데 그쳤다. 나머지 하림산업, 엔바이콘, 글라이드는 지난해 각각 289억 원, 33억 원, 8억 원의 손실을 냈다.
NS홈쇼핑 실적도 하락세다. NS홈쇼핑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287억 원으로 전년 동기(612억 원) 대비 53% 감소했다.
내년도 티커머스 재승인 역시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NS홈쇼핑은 내년 상반기 티커머스 재승인을 앞두고 있다. 특히나 내년 심사의 경우 '공정거래 관행 정착·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실적 및 계획의 우수성' 항목이 과락 항목으로 설정됐다.
업계는 재승인에 있어 대표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상생 전문가'인 조항목 대표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조 대표는 NS홈쇼핑에서 지난 18년간 상품선정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으로 참석하며 협력사와 직접 소통을 통해 상생 행보를 이어왔다.
COO로 부임했을 때는 중소 협력사를 위한 기존의 상생 정책을 확대하고,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총 6억 원 상당의 중소기업 R&D 자금지원 제도와 중소기업 무료방송 지원 프로그램 '상생스토리'를 만드는 등 협력사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제도를 운용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료 온라인 교육을 지원하는 'NS 상생캠퍼스'와 인서트 영상 제작 지원 사업, HMR 분야 상품성 개선 지원사업 등 중소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지원제도를 신설했다.
이와 관련 NS홈쇼핑은 공동대표 체제 전환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 체계 구축과 미래에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경영 성과 창출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혁신 과제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조 대표는 초창기부터 오랜 기간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우수한 성과뿐만 아니라 NS홈쇼핑의 핵심 역량 확보와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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