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실적 등 지수편입 조건 충족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한다.
16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S&P 다우존스 인디시즈는 테슬라가 다음달 21일 미국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S&P500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창업한 지 17년 만이다.
테슬라는 지난 9월 S&P500 가입 기준을 충족해 일찌감치 S&P500 지수로의 편입이 유력하다고 예측돼 왔다. 그러나 S&P500 지수위원회는 지난 9월 4일 S&P500 지수 편입 대상에서 테슬라를 제외했다.
S&P500 입성 조건은 회사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시가총액이 최소 82억 달러(약 9조 원)를 달성해야 한다. 또한 지난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야 한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387% 넘게 폭등해 시가총액이 이미 3803억 달러를 넘는다. 또한 최근 분기 실적에서 5개 분기 연속 수익을 냈다.
투자자들로부터 숙원처럼 여겨지던 S&P500 편입이 현실화함에 따라 주가는 향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한달 뒤 지수 편입 때에는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더 증가한 상태가 돼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지수 편입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했다.
이날 테슬라는 정규거래에서 0.1% 하락하며 약보합 마감했지만 지수 편입에 성공했다는 소식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0% 넘게 폭등했다.
S&P500 지수 편입이 다음달 21일 한꺼번에 이뤄질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테슬라의 규모가 커 2차례에 나눠 지수에 편입하는 방법도 검토되는 상황이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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