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사장, '데이터 강자' 본격 행보…빅데이터 기반 공동사업 추진
[더팩트|이민주 기자]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빅데이터 활용'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13일 홈플러스는 신한카드와 데이터 사업 업무협약(MOU)을 맺고 빅데이터 기반의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12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빅데이터 기반 전략적 사업 협력 MOU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장중호 홈플러스 마케팅부문장과 안중선 신한카드 라이프인포메이션그룹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한 카드 제휴 관계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한 '데이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윈-윈(win-win)’을 위한 데이터 파트너로 거듭나게 된다. 홈플러스는 앞서 신한카드와 함께 적립 포인트를 업계 평균 20배 '마이 홈플러스 신한카드'를 론칭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 각각이 보유한 업계 최대규모의 빅데이터와 노하우를 융합해 공동 신사업 모델을 발굴해나갈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는 유통 품목 관련 데이터를 신한카드는 카드 소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각사의 고객 데이터를 결합해 빅데이터 기반의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협의했다.
양사의 카드소비 가명 결합 데이터를 상품화해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와 한국데이터거래소(KDX) 등에서 제조사·광고사·공공기관 등이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에는 점포별 판매 수량과 점유율 정도만 알 수 있었던 제조사들이 자사 제품 구매 고객과 타사 구매 고객의 특성을 비교 분석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해 신상품 개발이나 프로모션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다양한 클럽 멤버십 공동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한 신사업 기획 확대 △홈플러스의 유통 품목 데이터와 신한카드의 소비정보 데이터를 결합한 정기구독 등 큐레이션 신사업 추진 △홈플러스와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빅데이터센터) 등 3사의 데이터 협업 사업을 추진해 소비 업종과 품목에 대한 투자지표를 공동 개발하는 데 우선적으로 협력기로 협의했다.
이번 협약은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제시한 경영과제 '데이터 강자가 되기 위한 결단'의 일환이다. 임 사장은 지난해 6월 임직원들에게 공개한 손편지를 통해 "미래 유통사업자의 절대적 신 역량인 데이터 강자가 되기 위한 결단과 몰입"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데이터 경영을 펼치기 위해 2018년 3월 멤버십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바 있다.
장중호 홈플러스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800만 멤버십 회원을 보유한 홈플러스와 2400만 카드 회원을 보유한 신한카드의 협력을 통해 업계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 협의체가 탄생했다"며 "양 사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노하우를 융합해 공동 신사업 모델을 발굴해 '데이터 경영'의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중선 신한카드 라이프인포메이션그룹장도 "이번 협약은 유통업계와 카드 업계의 데이터 결합을 통해 그동안 시도하기 어려웠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신한금융그룹의 네오 프로젝트와 연계, 신한카드의 데이터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는 물론 나아가 정부의 뉴딜정책 일환인 국내외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ju@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