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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굳은 표정으로 3차 제재심 출석

  • 경제 | 2020-11-10 16:48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의 주요 판매 증권사 3곳을 대상으로한 금융감독원의 3차 제재심의위원회에 출석했다. /여의도=박경현 기자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의 주요 판매 증권사 3곳을 대상으로한 금융감독원의 3차 제재심의위원회에 출석했다. /여의도=박경현 기자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출석…박정림 KB증권 대표 등은 취재진 피해 이동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의 주요 판매 증권사 3곳을 대상으로한 금융감독원의 3차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가 제재심에 출석했다.

10일 오후 2시 48분경 오 대표는 3차 제재심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등장해 앞서 2차에서보다 빠른 발걸음으로 회의장에 향했다. 오 대표가 로비에 입장한 뒤에는 먼저 도착해 기다리던 10여 명의 임직원들이 오 대표를 둘러싸고 황급히 이동했다.

오 대표는 앞서 금감원이 예고한 중징계 대상에는 속하지 않으나 회사 측 소명을 위해 출석했다. CEO징계 대상에 올랐던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는 제재심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함께 CEO징계 대상에 올랐던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와 박정림 KB증권 대표의 출석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김 전 대표와 박 대표는 금감원 주출입구가 아닌 다른 통로를 통해 회의장에 입장했다.

이날 금감원은 오후 2시부터 3차 제재심을 시작해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대신증권에 대한 심의을 진행하고 있다.

심의순서는 지난 2차에서 KB증권의 대심이 마무리되지 않아 이를 마무리짓고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측에도 심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회사 측에 대한 대심이 끝나면 제재심위원들간의 회의를 통해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논의과정에서 일부 질의사항이 생길 경우, 증인에게 확인하는 절차가 이뤄진다.

금감원은 10일 오후 2시부터 3차 제재심을 시작해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대신증권에 대한 심의을 진행한다. 사진은 제재심 참석을 위해 회의장 입장을 대기 중인 KB증권 관계자들. /박경현 기자
금감원은 10일 오후 2시부터 3차 제재심을 시작해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대신증권에 대한 심의을 진행한다. 사진은 제재심 참석을 위해 회의장 입장을 대기 중인 KB증권 관계자들. /박경현 기자

이날 심의에서는 핵심 쟁점인 CEO징계 수위 확정을 두고 심도있는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과 증권사 측은 앞서 1차 제재심에서부터 내부 통제 부실 책임에 따른 경영진 제재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여 왔다.

증권사 측은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책임으로 경영진까지 제재하는 것은 부당하며,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금감원은 앞서 기관 중징계와 함께 증권사 3곳의 전·현직 CEO에 대해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만일 금감원의 예고대로 징계수위가 결정된다면 해당 임직원들은 3~4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이날 제재심에서는 제재 수위에 대한 결론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 1차와 2차 제재심에서는 심의위에 출석하는 임직원 수가 많고 제재 수위를 둘러 싼 양측 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만큼 회의가 길어져 결론 도출이 두 차례 유보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서 1,2차 제재심 때와 같이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으며 정확한 결과 도출 시각은 심의를 진행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재심에서 결정된 사안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 된다. 증선위 통과 후에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거쳐 최종 제재 수위가 결정된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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