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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혼인 비중 10% 넘었다…베트남 아내 '최다'

  • 경제 | 2020-11-05 15:06
'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4721건으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4721건으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 2만 4721건…전년 대비 4%↑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신혼부부 10쌍 중 1쌍이 국제결혼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적인 혼인은 8년째 줄고 한국인 간 결혼은 1년 새 2만 건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국제결혼은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4721건으로 1년 전(2만3773건)보다 948건(4.0%)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이란 한국인(귀화자 포함)이 귀화자나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 전체 혼인건수는 △2017년 26만4455건 △2018년 25만7622건 △2019년 23만9159건으로 감소하는 등 2012년부터 8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인 간 결혼은 지난해 21만4438명으로 전년보다 1만9411건이나 줄었다.

이에 반해 2011년부터 6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하던 국제결혼 건수는 지난 2017년부터 늘기 시작해 3년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체혼인에서 다문화가 차지한 비중도 2016년 7.7%, 2017년 8.3%, 2018년 9.2%로 늘었고, 올해는 10.3%로 2011년 이후 9년 만에 10%를 넘었다.

이러한 국제결혼 증가 추세는 한류 열풍 영향 등으로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혼인한 부부의 출신국적별 통계를 살펴보면 한국인 남성이 다문화 여성과 혼인한 경우 베트남인 아내가 3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과 태국이 각각 20.3%와 8.3%를 차지했다.

남편의 경우 한국인 귀화자가 72.9%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중국 8.2%, 미국 6.1%, 베트남 2.6%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여성이 외국인 남편과 혼인하는 비중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혼인 연령은 남편의 경우 45세 이상이 29.5%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후반 19.5%, 30대 초반 17.8% 순으로 집계됐다. 아내는 20대 후반이 25.8%로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 22.7%, 20대 초반 17.1% 등이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이 36.8세로 전년보다 0.4세 늘었고, 아내는 28.3세로 0.1세 증가했다. 이로 인해 남녀 간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8.4세로 전년보다 0.3세 격차가 커졌다. 남편이 10살 이상 많은 다문화 부부도 42%나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6905건), 서울(5018건), 인천(1488건) 등 수도권 지역에서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세종(26.1%), 강원(13.2%) 등 14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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